"자칭 킹메이커에 휘둘린다" 청년 지적에 尹 "2030이 킹메이커"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1. 11. 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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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충청의 아들'임을 자임하며 2박 3일간 충청 방문 첫 행선지로 세종과 대전을 찾았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2030 청년층을 만나 약 50분동안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묻는 다소 민감한 질문도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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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尹, 2박3일간 충청 방문 첫날 세종·대전 찾아
2030 토크콘서트 중 "자칭 킹메이커에 휘둘리면 대통령 자격 없다" 지적에
"국민, 2030이 킹메이커, 확고한 지지 부탁드린다"
원자력연구원 만난 자리에서는 "탈원전, 망하러 가자는 이야기" 맹비난
세종에서는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 열 것" 약속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9일 '충청의 아들'임을 자임하며 2박 3일간 충청 방문 첫 행선지로 세종과 대전을 찾았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자신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2030 청년층을 만나 약 50분동안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관계를 묻는 다소 민감한 질문도 오갔다.

한 참가자는 윤 후보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자기철학으로 대선후보까지 되는 등 일약 스타가 된 분이신데 힘들게 경선까지 통과하시고 나서 자칭 킹메이커라는 분에 휘둘리고 시간 허비하는 것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로감과 정치에 환멸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에 대한 우려였다.

이어 해당 참가자는 "킹메이커라는 분이 없다면 윤석열이 끝이라고 하는 분들도 극소수지만 있더라"라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 무능한 대통령은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으로 족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질문 내내 종이에 무언가를 적고,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 후보는 "킹메이커는 국민이 킹메이커"라며 "2030 여러분이 킹메이커다. 여러분의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대전고검 근무 경력을 살려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는 '선화동의 한 콩나물비빔밥집'을 추천했고, 대학생 시절 학점은 "3.0이 좀 안 됐던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청년들이 매일매일의 후보 일정에 대해 피드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에도 "꼭 만들겠다"고 즉석에서 약속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 카페에서 열린 원자력 발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윤 후보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를 방문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원자력연구원 출신 연구원 및 노동조합 관계자, 카이스트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탈원전 정책에 대해 "망하러 가자는 이야기"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4차혁명을 주도해야 하고, 과학기술에 입각한 발전에, 우리 산업, 문화 생활이 엄청나게 전기에너지를 쓰는 쪽으로 진전돼 나가야 하는 것인데, 원전을 줄여 가지고 과연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제가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이런 이념과 엉터리 철학에서 벗어나 과학을 국정의 중심에 놓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에너지 전환 정책인 '탈원전' 비판하면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아파트 단지 등 세종시 전경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대덕연구단지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대덕을 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원천기술 투자에 운명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오후 1시쯤 세종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 세종시 전경을 둘러보며 세종이 실질적인 수도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국토의 중심, 행정의 중심이기도 한 세종시 주변 지역에 과학기술단지를 더 육성시켜서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를 열도록 하겠다"며 "수도로서 국격 차원에서도 문화, 예술, 교육 그리고 학계와 정부 인사들이 만나서 치열한 정책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그런 장까지 세종시에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오는 30일과 1일까지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아산 등을 찾는 등 2박 3일 동안 충청권 민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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