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만 되면 기승..중국산 고춧가루 국내산 둔갑 또 적발
[앵커]
김장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범죄가 있죠.
바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에 섞어 파는 행위인데요,
고춧가루 겉모습은 국산과 별 차이가 없지만, 광학 현미경을 활용한 단속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춧가루 가공업체 화물차에 '중국산 건고추'라고 적힌 포대가 실려 있습니다.
중국산 고추를 기계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드는데 판매용 봉지에는 '국내산'이라고 바뀌어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7대 3 비율로 섞었지만,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17톤을 유통했습니다.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위반 업주 : 중국산하고 혼합이죠. 처음에는 실수로 부었다가….]
전남에 있는 김치 가공업체도 중국산과 섞은 고춧가루를 썼지만, '국내산'이라고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김치를 만들면, 이익을 더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산 고춧가루는 1kg에 3만 원 정도 하지만, 중국산은 만 원 정도가 더 쌉니다.
업자들은 고춧가루 국내산과 중국산이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습니다.
중국산 고추는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대부분 얼린 상태로 수입됩니다.
겉보기에는 국산과 다를 게 없지만, 냉동을 거쳤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황희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 중국산 냉동 고추는 냉동 과정에서 수분이 부피 팽창해 세포벽이 파괴되기 때문에 저희가 광학 현미경을 이용해서 고춧가루의 세포벽 파괴가 되는 것을 발견해서….]
광학 현미경을 이용하면, 시험 연구소를 통하는 것보다 원산지 위반 여부를 훨씬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올해 김치류와 고춧가루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한 업체 102곳을 적발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연예인 A씨와 유튜버의 싸움? 궁금하다면 [웹툰뉴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영상] "단계적 일상 회복 4주간 운영...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 검찰, '아들 퇴직금 50억' 곽상도 사전구속영장 청구
- [자막뉴스] 불과 며칠 만에 결국...초강력 변이 '오미크론'의 위력
- 70대 노인 무릎 꿇린 미용실 점주 "죄송하다" 사과
- 루이비통 천재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암투병 중 사망…향년 41세
- 300년 묵은 세계 최대 '단일종' 산호초 발견
- [날씨] 내일부터 날씨 급변... 오전 동해안 비
- 서귀포 어선 전복...실종된 60대 선장, 숨진 채 발견
-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트럼프 "인하 필요"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