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만 되면 기승..중국산 고춧가루 국내산 둔갑 또 적발

나현호 2021. 11. 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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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철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범죄가 있죠.

바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에 섞어 파는 행위인데요,

고춧가루 겉모습은 국산과 별 차이가 없지만, 광학 현미경을 활용한 단속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춧가루 가공업체 화물차에 '중국산 건고추'라고 적힌 포대가 실려 있습니다.

중국산 고추를 기계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드는데 판매용 봉지에는 '국내산'이라고 바뀌어 있습니다.

적발된 업체는 중국산과 국내산을 7대 3 비율로 섞었지만, 100% 국내산이라고 속여 17톤을 유통했습니다.

[고춧가루 원산지 표시 위반 업주 : 중국산하고 혼합이죠. 처음에는 실수로 부었다가….]

전남에 있는 김치 가공업체도 중국산과 섞은 고춧가루를 썼지만, '국내산'이라고 원산지를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고춧가루를 섞어 김치를 만들면, 이익을 더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산 고춧가루는 1kg에 3만 원 정도 하지만, 중국산은 만 원 정도가 더 쌉니다.

업자들은 고춧가루 국내산과 중국산이 맨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해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습니다.

중국산 고추는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대부분 얼린 상태로 수입됩니다.

겉보기에는 국산과 다를 게 없지만, 냉동을 거쳤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황희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 중국산 냉동 고추는 냉동 과정에서 수분이 부피 팽창해 세포벽이 파괴되기 때문에 저희가 광학 현미경을 이용해서 고춧가루의 세포벽 파괴가 되는 것을 발견해서….]

광학 현미경을 이용하면, 시험 연구소를 통하는 것보다 원산지 위반 여부를 훨씬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올해 김치류와 고춧가루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한 업체 102곳을 적발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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