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편의점서 40대 취객 난동 신고에 현장 도착은 30분 뒤..코드2 지령

박아론 기자 2021. 1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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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찰이 송도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난동을 부린 40대 취객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고도 부적절한 지령으로 약 3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112상황실 직원으로부터 코드2 지령을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지 29분만인 오전 1시55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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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코드1로 상향 대응 했어야..사실관계 확인 중"
© News1 DB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경찰이 송도의 한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난동을 부린 40대 취객에 대한 신고를 접수받고도 부적절한 지령으로 약 3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2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시26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행패를 부린다"면서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접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 직원은 비교적 긴급한 상황이 아닐 때 내리는 대응단계인 코드(Code)2 지령을 현장 출동 지구대 경찰관에게 내렸다.

경찰 112신고에 대한 현장대응 단계는 코드(Code) 0~4단계로 나뉘어 있다. 0단계는 가장 높은 대응 단계로 코드1 중 이동범죄, 강력범죄 현행범 등의 경우에 내려진다. 1단계는 생명 및 신체에 대한 위험이 임박해 있거나 진행 중 또는 직후인 경우나 현행범 체포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내린다.

2단계는 비교적 덜 긴급한 상황에 내리는 단계로, 생명 및 신체에 대한 잠재적 위험이 있거나 범죄 예방이 필요한 경우 내려지는 단계다.

112상황실 직원으로부터 코드2 지령을 받은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지 29분만인 오전 1시55분이었다.

송도 지역에는 총 2개의 지구대가 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신고를 접수한 시간에는 이 지구대 직원 모두 다른 건으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있었다.

경찰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에게 경찰관이 모두 다른 사건 현장에 출동해 곧바로 출동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취객의 난동은 더욱 심해졌고, 급기야 편의점 집기류 일부를 부수고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남성인 취객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았으나, 재물손괴 및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해당 편의점에서 접수된 신고에 대해 대응 단계를 코드1로 상향해 조치했어야 했다고 잠정 판단했다.

이후 당시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관을 통해 코드2 지령을 내린 이유에 관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경찰관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112접수 당시 녹취록을 확인해본 결과 코드1로 대응단계를 상향해 조치했어야 했다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며 "접수 경찰관이 대응단계를 코드2로 분류한 이유에 관해서는 확인 전이어서 구체적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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