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예술이네"..돈 줘도 못 사는 수입차 '폴스미스 MINI' 또 나왔다
폴 스미스와 미니, 이 정도면 천생연분
MINI 정통성은 잇고 mini 굴레는 벗고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니 스트립' 공개
미니 유산은 소중히 여기면서도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선도하려는 시도를 통해 60년 넘게 사랑받는 보수적이면서도 진보적인 글로벌 명차이자 자동차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1960년대 최고의 경주용차 제작자였던 존 쿠퍼가 개발한 미니 쿠퍼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니는 이를 통해 당대 최고의 소형차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영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뉴 미니는 20세기를 빛낸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빌보헤의 전문심사단은 2011년 지난 10년간 최고의 차로 미니를 선정했다.
미니는 60년 이상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감각의 디자인 DNA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가미하고 변덕이 심하고 시대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개성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 보기 드문 브랜드다.
사실 미니는 BMW가 인수한 뒤에도 한동안 미혼 남녀를 위한 '미니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젊었을 때에는 다이내믹한 고카트(작은 경주용차) 성능을 즐길 수 있지만 가족이 생기면 좁은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기 어려웠다.
이들 차종은 미니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크다. 하지만 디자인에서는 미니 고유의 깜찍하고 스포티한 개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미니(MINI)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미니(mini)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미니는 이와 함께 기존 마니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해치백인 미니 3도어를 주력 모델로 오픈카인 컨버터블과 로드스터, 디자인과 성능을 역동적으로 다듬은 쿠페, 고성능 모델인 JCW 등도 잇달아 선보였다.
이 같은 보수적인 진보, 진보적인 보수 같은 미니의 성향은 수많은 예술가들의 눈길을 끌었고, 미니는 패션계와 조우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 여왕을 비롯한 비틀스, 에릭 클랩턴 등의 지지를 받으며 이동 수단을 넘어선 '문화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도 미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가방, 지갑, 셔츠 등에 사용되는 폴 스미스(Paul Smith) 시그니처 요소인 '멀티 스트라이프(Multi-stripe)' 패턴도 미니 덕분에 나왔다.
폴 스미스가 1997년 미니와 협업할 당시 여러 색상의 실이 감긴 봉에서 착안해 선보인 패턴이다. '색동옷'을 입은 멀티 스프라이프 미니도 탄생했다.
차체 표면은 페인트 도색 대신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으로 마감됐다. 블랙 밴드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커버는 재활용 아크릴 소재로 만들었다.
미니 스트립은 다음달 5일까지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2021 서울모빌리티쇼'(구 서울모터쇼)에서 볼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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