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없는 기혼여성 절반 "앞으로 아이 낳을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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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혼여성(15∼49세)의 기대자녀 수는 1.68명까지 떨어졌다.
기혼여성의 첫 자녀 평균 출산 연령은 25.7세로 2015년(25.3세)보다 0.4세 상승했다.
가임 기혼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1.68명으로 2015년(1.83명)보다 0.15명 줄었다.
자녀가 없는 기혼여성(15~49세)의 추가 계획 자녀 수는 0.68명으로 2015년(0.99명)에 비해 0.31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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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83명서 0.15명 감소
첫 자녀 평균출산 연령 0.4세 ↑
출생아 수도 2.07명으로 0.12명↓
가임여성 7명 중 1명은 '無자녀'
코로나로 부모 돌봄시간 급증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여성 인구는 2516만1000명으로 2015년에 비해 27만5000명 증가했다. 중위연령 45.6세, 평균연령 44.2세로 2015년 대비 3.2세, 2.6세 올라갔다.
기혼여성의 초혼 연령은 2015년 24.2세에서 2020년 24.6세로 0.4세 올라갔다. 기혼여성의 첫 자녀 평균 출산 연령은 25.7세로 2015년(25.3세)보다 0.4세 상승했다. 이들의 평균 출생아 수는 2.07명으로 2015년(2.19명)에 비해 0.12명 줄었다. 전체적으로 결혼하는 나이도 올라갔고, 결혼 후에 아이를 낳는 여성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임 기혼여성 인구(15~49세)의 14.5%는 ‘아이가 없다’고 답변했다. 7명 중 1명꼴로, 5년 전(11.2%)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5∼29세 기혼여성의 47.1%, 30∼39세 기혼여성의 20.3%가 아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동(0∼12세) 보육의 특이성이 나타났다. 낮 동안 부모가 직접 아동을 돌보는 비중이 60.2%를 기록했다. 10명 중 6명을 부모가 직접 돌봤다는 의미다. 이는 2015년(50.3%)과 비교하면 9.9%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로, 2005년 65.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정부가 부모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각종 보육시설을 확대하면서 2010년 48.0%, 2015년 50.3%로 줄어들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반면 방과후학교·돌봄교실(5.9%)과 학원(15.7%)의 돌봄 비중은 2015년에 비해 각각 5.8%포인트, 10.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설 폐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정책과장은 “아동 보육 상태를 보면 가족의 비중이 커졌고 시설 이용이 줄었다”며 “대표적으로 부모가 돌보는 비중이 증가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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