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BTS의 성공은 여러 사람이 만든 것..이 생각이 늘 겸손하게 해"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BTS의 성공은 여러 사람들이 만든 거예요. 이런 생각을 하면 자신을 계속 겸손하게 유지하게 되죠.” (RM)
지난 해 ‘다이너마이트’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 곡인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에 이르기까지…. 빌보드 ‘핫100’ 수차례 1위, 그래미어워즈 노미네이트, 2021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대상 등 한국 대중음악 사상 전례없는 성취를 거두며 전 세계 음악시장의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이 그들의 성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9일(한국시간)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8년간 거둔 성취에 대해 “성공을 100%라고 하면 50%는 아미가, 그리고 멤버가 각자 5%씩.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의 결과다. 그래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걸 트로피라 생각하면 내가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작은 끄트머리라는 것”이라며 “내가 만든 성공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성공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신을 계속 겸손하게 유지하게 된다. 이런 점이 이 일을 하면서 살아남는 데 중요한 마인드 같다”고 했다.
2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에 후보로 오른 것에 대해선 “아직도 얼떨떨”한 심경이다. 슈가는 “어렸을 때 그래미 시상식을 보면서 자라왔는데 노미네이트 됐다는 게 한편으로 설레고 한편으로는 약간 기대도 된다.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후보로 오르는 것도 그렇고 수상할지, 아닐지도 쉽지 않다.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뛰어넘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며 “2번 찍어서 넘어가기를 바라는 거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선 전날 약 2년 만에 팬들과 직접 만난 방탄소년단의 소감도 더해졌다. 맏형 진은 “무대에 올라갈 때 멤버들과 대기실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는데 ‘온’(ON)을 부를 때 관객들을 보면 울 거 같다고 했다”며 “오랜만에 팬들을 보는 건데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연습량이 많았다.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아미’(BTS 팬) 여러분들과 더 많은 콘서트를 하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민은 “지난 2년간 팬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굉장히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왔다. 그래도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의 곡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자 여러 시도를 했다”며 “이 시기를 함께하는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또 우리가 같이 위로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오랜만에 팬들이 계신 무대에 서다 보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 기분이 든다. 많은 분이 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을 보탰다. 슈가는 “어제 공연하면서 이분들의 몸짓, 행동, 목소리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날들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RM은 2년 만에 대면 콘서트에 대해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팬데믹은 방탄이나 ‘아미’(BTS 팬들)에게 모두 어려운 시간이었다”면서도 “이번 콘서트 공연을 통해 지난 2년간 방탄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한 세대의 목소리가 돼 대변한다는 게 낯 간지럽기는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따른다. 우리는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공유하게 돼 영광이었는데, 생각해보면 그것 또한 BTS 음악이 가진 힘이자 에너지가 아닌가 한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데믹으로 지쳤던 감정과 우울한 감정 등을 싹 잊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보고 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4회에 걸쳐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진행한다. 마지막 공연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슈퍼카 17대 가진 30대男 “카페·모텔서 생활…車박물관 만들 것”
- 루이뷔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사망
- 샘 오취리 활동 재개헸지만…여론 여전히 싸늘
- 슈왈제네거 가정부 혼외자, 아버지 젊은 시절 근육질 몸매 ‘자랑’...“부전자전”
- 김혜수·유해진 결별 10년만에 '타짜'로 재회
- 게임서 만난 연하남과 공모, 4살 딸 길에 버린 비정한 母
- 60세 결혼 한비야, 네덜란드 남편 공개.."결혼식도 생활비도 반반"
- 이재영·다영 영입한 그리스 구단 ‘폭력 반대’ 캠페인 황당
- 성인잡지 맥심 “인생은 X스” 지하철 난동 여성 공개 섭외
- 유튜브 구독자 7000만…저스틴 비버까지 제친 한국 아티스트,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