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토크콘서트 간 윤석열 "사표내봐..검사직업 생각 안했다"

김연정 2021. 11. 2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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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을 찾아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며 2030 청년층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캠퍼스 행사 참석,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특별전 관람,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출범에 이어 나흘 연속 자신의 취약층으로 꼽히는 2030 세대와의 접점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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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청년 행보'.."청년 보면 미안해, 기회의 바다 만들것"
"부먹도 찍먹도 아닌 간장 찍어 먹는다..사소한 논쟁에도 개성 담겨"
청년들의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29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대전=연합뉴스) 김연정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대전을 찾아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며 2030 청년층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캠퍼스 행사 참석, 예술의전당 청년작가 특별전 관람,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 출범에 이어 나흘 연속 자신의 취약층으로 꼽히는 2030 세대와의 접점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날 윤 후보는 대학생, 직장인 등과 일상적인 소재로 대화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대전의 명물 '튀김소보루'를 언급하며 "대전역에서는 너무 줄을 서야 해서 열차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서울 올라가기 위해 열차 탈 때는 못 먹고 내려오면 지각하더라도 몇 개 사 먹은 기억이 난다"고 했다.

또 검사 시절 대전에 근무했던 인연을 부각하며 '선하동 콩나물비빔밥 집'을 맛집으로 추천했다.

대전의 한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성이 "석열이형! 편하게 질문할게"라며 "찍먹(찍어먹기)이냐 부먹(부어먹기)이냐"라고 탕수육을 먹는 방식을 묻기도 했다.

그러자 윤 후보가 "소스를 부어 먹지도 않고, 소스에 찍어 먹지도 않고 그냥 간장에 찍어 먹는다. 고춧가루 넣어서 식초 풀고"라고 답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윤석열, 청년들과 함께 토크콘서트 (대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29 [공동취재] uwg806@yna.co.kr

윤 후보는 "과거엔 독재에 대항해 민주화를 하면서 거대 담론을 두고 학생들도 고민을 많이 하고 친구들 간에 논쟁도 하고 했는데 그 친구들도 나이 들어서 중국음식점에 가면 '짜장 먹을래, 짬뽕 먹을래'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문제로 논쟁하는 게 사소한 거라 해서 의미 없는 게 아니고 각자 개성이 나타나는 거라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좋게 본다"고 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소개해달라는 요청에는 "휴대폰에 유튜브 갖고 듣는 노래가 몇 개 있다. 대부분 옛날 1970년대 팝송"이라며 '아메리칸 파이'와 '보헤미안 랩소디'를 꼽았다.

학점을 묻는 한 여대생의 질문에는 "학점이 3.0이 좀 안 된 것 같다. 공부를 잘 못 했다. 정말 기습 공격"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한 여학생이 '사회생활 하는 직장인이 가슴 속에 사직서 하나쯤 품고 지낸다는 말이 있다. 그런 경험 있나'라고 묻자 "저도 사표를 한 번 실제로 내 봤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청년들과 함께 토크콘서트 (대전=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29 [공동취재] uwg806@yna.co.kr

그는 "검사 생활 26년 했는데 8년 하고 사표 내고 나가서 1년간 법무법인 로펌에 근무하다 다시 복직했다"며 "복직해서 사표를 품고 다닌 적이 여러 번 있다"고 했다.

'다른 진로를 고민해본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26년간 했던 검사라는 직업은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제가 9번 떨어지고 사법시험에 합격해서 연수원 수료할 때까지 판사, 검사를 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바깥에는 제가 '천직이 검사'라고 학창 시절부터 그랬다는데 검사라는 직업이 어떤 직업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학교 다닐 때는 학자가 되거나, 그냥 변호사를 하면서 잡지사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을 1980년대에 했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 "저희 같은 기성세대는 청년들을 보면 '미안하다'는 얘기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 모든 원인이 고질적 저성장에서 나온 것인데 공정한 기회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러분에게 큰 기회, 기회의 바다를 만들어 줘야 하는 게 기성세대의 의무"라며 "이걸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정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넓은 기회의 바다에 빠져서 정말 즐겁게 헤엄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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