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쓰러진 아이 안고 울던 엄마.. 택시기사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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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택시기사가 고꾸라져 입안에 피를 가득 머금고 길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서울 송파구 송파사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기사 A(54)씨는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아이와 그를 안고 울고 있는 엄마를 발견했다.
당시 아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미 한차례 앞으로 고꾸라져 입안에는 피가 가득 고여 있었다.
아이는 점차 의식이 돌아왔고 엄마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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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 택시기사가 고꾸라져 입안에 피를 가득 머금고 길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
A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다리와 머리가 축 처져 있었다. 또 벗겨진 아이의 신발 한 짝은 거리에 나뒹굴고 있었다.
그 순간 A씨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택시에서 급히 내려 모자에게로 뛰어갔다.
당시 아이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미 한차례 앞으로 고꾸라져 입안에는 피가 가득 고여 있었다. A씨는 즉시 아이 엄마에게 119신고를 요청한 뒤 아이를 바닥에 눕혔다.
이후 A씨는 아이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아이는 점차 의식이 돌아왔고 엄마는 그제야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119구급차는 도착하지 못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 없는 119에 A씨는 아이 엄마에게 해당 신고를 취소하도록 한 뒤 직접 차를 몰아 인근 대학 병원 응급실로 안내했다.
안전하게 병원에 도착한 아이 엄마는 A씨에게 감사의 의미로 “택시비라도 드리고 싶다”라며 돈을 건넸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절하며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용감한 A씨의 사연은 29일 유튜브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됐다. 사연을 제보한 A씨의 전 직장 동료 B씨는 단체 대화방에서 해당 이야기를 듣고 제보를 결심했다고 했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최근까지 유명 호텔 안전관리실에서 30여 년을 일한 베테랑 안전 관리인이었다. 지난 2월 호텔이 매각되며 직장을 나왔고 얼마 전부터 개인택시 일을 시작했다.
B씨는 “A씨가 어떤 아이를 심폐소생술 해 살려서 데려다 주고 왔다기에 제보를 하자고 했다. 그랬더니 ‘아냐 아냐. 부끄러워’라고 하시더라”며 “여전히 부끄러우니 실명은 밝힐 수 없고 그냥 윤후 아빠라고 해달라고 하셨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연을 블랙박스 영상으로 전한 교통사고 전문가 한문철 변호사는 “A씨 같은 분이 진정한 영웅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주신 제보자께도 감사하다”라며 “이런 분들이 있으니 세상이 살맛 나는 거다. 큰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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