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尹 캠프' 비선실세 논란..진중권 "풉, 고소하세요. '백의종군'을 여의도서?"

권준영 2021. 11. 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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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캠프 '비선실세'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장 의원이 자신을 '차지철', '장순실'(장제원+최순실)로 비유한 진 전 교수를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진 전 교수는 "풉, 고소하세요"라며 맞불을 놨다.

진 전 교수는 SNS에 장 의원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뒤 "풉, 고소하시라"며 "원톱으로 장제원보다는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나. 지나가면서 관전평도 못하나.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굳이 원하시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맞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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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장 의원이 캠프 내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 역할론에 선 그어
진중권 "아무튼 캠프 접수하셨으니, 잘 해서 꼭 정권교체 이루세요"
장제원 "저렴한 발언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 져야 할 것"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윤석열 캠프 '비선실세'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백의종군'을 선언한 장 의원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장 의원이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여기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장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 무산 등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실시간 설전을 벌이면서 논란의 불씨는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장 의원이 자신을 '차지철', '장순실'(장제원+최순실)로 비유한 진 전 교수를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진 전 교수는 "풉, 고소하세요"라며 맞불을 놨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윤캠은 4공말 상황으로 보인다. 차지철 역할을 지금 장제원이 하고 있고 여의도 바닥에는 벌써 '장순실'이라는 말이 나도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캠프의 메시지가 산으로 가고 있다. 김병준은 허수아비이다. 자기들이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앉힌 것"이라며 "채용비리 김성태 임명하는 거나, 철지난 지역주의로 충청도 일정 잡는 거나, 웬만한 돌머리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 장제원 머리에서 나온 거라 본다"며 "후보 곁을 떠난다고 말한 건 대국민 사기라고 보면 된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막 답답했는데 관찰자 입장에 서서 구경하니까 재미있네"라고 저격했다.

이에 장 의원은 "진중권 교수가 저를 저격해 꺼져가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슈를 재점화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가엾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눈물겨운 충성심은 높이 평가합니다만 자신이 저질러 놓은 저렴한 발언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진 교수는 '진정한 정권교체 훼방꾼'"이라고 직격했다.

진 전 교수는 SNS에 장 의원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뒤 "풉, 고소하시라"며 "원톱으로 장제원보다는 김종인이 나은 선택이라는 말도 처벌받나. 지나가면서 관전평도 못하나. 그냥 구경이나 하려고 했는데 굳이 원하시면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이어 "어이가 없다. 자기가 저격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믿나 보다"며 "그 주제에 캠프 내에선 벌써 존 에프 케네디 같은 거물인가. 파리는 '저격'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잡거나 쫓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아무튼 캠프 접수하셨으니, 잘 해서 꼭 정권교체 이루세요. 장제원 파리 파이팅"이라고 비꼬았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부산(장 의원의 지역구)은 언제 내려가시느냐. 무슨 백의종군을 여의도에서 하느냐"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성능 떨어지는 머리가 아니라 부지런한 발이 더 도움이 될 듯. 내려가서 바닥이나 훑으시라. 선거전 지휘는 머리가 되는 사람에게 맡겨놓고"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성능 떨어지는 머리가 아니라 부지런한 발이 더 도움이 될 듯"이라며 "내려가서 바닥이나 훑으시라. 선거전 지휘는 머리가 되는 사람에게 맡겨놓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장 의원과 진 전 교수, 권경애 변호사 간 설전이 오가는 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각각의 입장 문제라 제가 언급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이 여전히 캠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냐'고 묻자 "캠프 선대위에선 어떤 직책도 맡지 않았다. 모든 일은 자기 사무실도 있고 공식 직책이 있어야 일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장 의원의 역할론에 선을 그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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