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규모 잠실 MICE 개발사업 놓고 '무협 vs 한화' 경쟁(종합)

홍국기 2021. 11. 2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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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놓고 한국무역협회(무협)와 한화가 맞붙는다.

양측 컨소시엄은 29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2단계 사업제안서를 나란히 제출했다.

무협은 2016년 잠실 MICE 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최초로 제안한 이래 다각적인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5년간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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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한국무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홍국기 기자 = 서울 잠실 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놓고 한국무역협회(무협)와 한화가 맞붙는다.

양측 컨소시엄은 29일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2단계 사업제안서를 나란히 제출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의 부지를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약 12만㎡), 야구장(3만5천여석), 스포츠 다목적 시설(1만1천여석)과 호텔(약 900실),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 종합 MICE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무협은 2016년 잠실 MICE 개발사업을 서울시에 최초로 제안한 이래 다각적인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5년간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무협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개발사업 완료 후 잠실 일대에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1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고 연간 1조5천억원을 웃도는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협은 1979년 국내 최초의 국제 전시장인 코엑스(KOEX·현 COEX)를 건립해 지금까지 운영해오면서 국내 MICE 산업의 초석을 다진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코엑스의 확장과 무역센터 운영,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전시컨벤션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시켰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무협 컨소시엄 건설 부문에는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참여했다.

금융 부문에는 KB그룹을 중심으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며 운영 부문에는 CJ ENM, 인터파크, 드림어스컴퍼니, 조선호텔, 롯데호텔, 서한사, 신세계프라퍼티, 롯데쇼핑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동참했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부지 [한화건설 제공]

무협과 맞붙을 경쟁 상대는 한화 컨소시엄(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이다.

한화그룹(39%)을 주축으로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 신한은행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서울역 북부역세권(약 2조원), 대전역세권(약 1조원), 수서역 환승센터(약 1조2천억원) 개발사업을 주관하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역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용산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등 랜드마크 복합개발사업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다 뉴델리에서 인도 최대의 컨벤션센터(아시아 4번째 규모)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가 참여해 경쟁력을 높였다.

대규모 금융 조달을 위해서는 하나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이 나선다.

bryoon@yna.co.kr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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