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 각국 촉각..과학자들 백신 작동·중증 환자 유발 여부에 '촉각'

김민수 기자 2021. 11.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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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과학자들은 현재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오미크론이라는 변이바이러스로부터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지, 방역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중증 환자를 오미크론이 얼마나 유발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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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세계가 비상에 걸렸다. 과학자들은 현재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오미크론이라는 변이바이러스로부터 보호 효과를 제공하는지, 방역에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중증 환자를 오미크론이 얼마나 유발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인도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백신의 면역 반응을 회피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은 이미 오미크론에 대응한 백신 설계에 착수했다. 

미국 시애틀 소재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의 진화생물학자인 제시 블룸은 “새로운 변이에 대해 경계하고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몇 주 내에 오미크론이 얼마나 확산되는지, 새로운 백신 준비가 얼마나 필요한지 더 잘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계는 새로운 변이 등장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툴리오 데 올리베이라 남아공 만델라의과대학 교수는 “첫 보고 36시간 만에 오미크론 감염자 100명의 샘플을 분석한 데이터를 전세계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모더나 연구진을 비롯해 전세계 수십개의 팀이 오미크론에 대응할 백신 실험에 나섰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기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도 오미크론에 재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인간 세포 수용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개의 변이가 발생했다. 페니 무어 남아공 국립감염병연구소 연구원은 “이 중 일부는 백신 효과를 회피하는 능력을 강화하고 일부는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강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mRNA 백신 개발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리카 피츠 화이자 대변인은 “화이자 과학자들은 6주 내에 오미크론 대응 백신을 설계해 100일 내에 백신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호지 모더나 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직후 대응 백신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며 “오미크론은 백신에 엄청난 위협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모더나는 2개월 내 백신을 업데이트하고 3개월 이내 임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또 추가접종이 오미크론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도 테스트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접종이 항체 수준을 상당히 높이는 분석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변이에도 보호 효과가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미크론 감염 증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미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독성이 낮을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경고도 나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초기 감염자들 대다수가 경미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초기 감염자들은 약간의 기침 증상 등 호흡기 증상이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또 대다수 환자는 미각과 후각을 잃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환자를 유발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면 다음주 또는 2주에 걸쳐 남아공에서 입원 환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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