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값도 꺾이나.. 이달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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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으며 과열됐던 서울 빌라 시장의 가격상승폭이 이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서 급등한 부동산 시장 가격이 조정기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에 취약한 빌라 시장의 조정폭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가팔랐던 빌라 값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최근 상승폭이 줄어든 아파트처럼 가격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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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35%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0.22% 이후 5개월 만의 최저 상승폭이다. 서울 연립주택 매맷값 상승률은 7월 0.63%를 기록한 후 8월 0.73%, 9월 1.42%, 10월 1.43% 등 지난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값 급등과 정부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9~10월 빌라 시장은 풍선효과가 최고조에 달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를 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건수는 총 5만170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 매매건수(10만4492건)의 4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이 한달 새 1.43%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1.05%)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처럼 가팔랐던 빌라 값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최근 상승폭이 줄어든 아파트처럼 가격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이후 매도와 매수 호가 간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빌라의 경우, 가격 조정이 아파트 대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아파트에 비해 가격 변동이 큰 빌라가 최근 입주권 등 이슈로 개발수요가 줄면서 가격상승폭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의 가격 조정을 하락 변곡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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