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무 없애고 부사장 통합..'30대 임원' 나온다 [삼성 5년 만에 인사제도 대수술]

김경민 2021. 11.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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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기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사장이 될 수 있는 부사장 인력이 기존 67명(3·4분기 보고서 기준)에서 200~300명(전무급 연구·전문위원 포함)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5년 만의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30대 임원이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사장이 될 수 있는 부사장 인력이 기존 67명에서 200~3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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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대대적 인사혁신
부사장급 200~300명까지 확대
미래 CEO 후보 늘려 경쟁 유도
삼성전자가 기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사장이 될 수 있는 부사장 인력이 기존 67명(3·4분기 보고서 기준)에서 200~300명(전무급 연구·전문위원 포함)으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5년 만의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30대 임원이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대대적 인사제도 개편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혁신안을 통해 30대 임원, 40대 최고경영자(CEO)가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든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이를 '삼성형 패스트트랙'이라고 이름 붙였다. 특히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풀)인 부사장 인력을 4배가량 대폭 늘려 최고위급에서도 집단 경쟁을 유도했다.

기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면서 임원 직급은 '상무→부사장→사장→부회장→회장' 등 5단계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와 사장이 될 수 있는 부사장 인력이 기존 67명에서 200~3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은 직원 승진의 기본조건이던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도 폐지했다. 대신 성과와 전문성을 다각도로 검증하기 위한 '승격세션'을 도입했다. 소수만 가능했던 발탁인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된 것이다. 또 정년이 넘은 우수인력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트랙'을 도입, 사실상 '연령 천장'을 뚫었다. 만 57세에 임금피크제를 시작해 만 60세 정년을 채워도 앞으로는 연령과 무관하게 계속 근무가 가능해진다.

그동안 성과 나눠먹기로 직원 불만이 컸던 상대평가 방식을 누구나 상위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상위 10% 제외)로 전환했다. 여기에 동료평가를 시범적용해 협업을 장려할 계획이다.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매년 3월 진행되던 공식 승격자 발표도 없어진다. 사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상호 존댓말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

아울러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하면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사내 프리에이전트(FA)' 제도,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상호 교환근무하는 '스텝(STEP)' 제도,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 주요거점 공유 오피스 설치 등이 실시된다.

이번 인사혁신안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에 내년부터 먼저 실시된다. 이후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를 필두로 전 계열사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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