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에 일본 국경 닫힌다.."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모든 외국인 신규입국 원칙 금지
일본인 귀국자, 엄격 격리 조치 시행
비즈니스 목적 단기 입국자도 입국 금지

도쿄 신주쿠 지역의 한 거리/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거센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포함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외국인 입국을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금지한다"며 입국 규제와 관련된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일본인 귀국자 중에서도 새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4개국·지역에서 들어오는 경우 엄격한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두드러지는 남아공 등 아프리카 9개국에서 유입되는 외국인의 입국을 어제(28일) 0시부터 금지한 바 있습니다.

해당 9개국에서 귀국하는 일본인과 재입국하는 외국인은 검역소가 지정한 시설에서 10일간의 격리 기간을 가지며 대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를 또 한 번 강화해 신규 입국의 경우 전 국가에 대해 금지하고, 자국민의 경우에도 격리 검역을 14개국으로 확대해 오미크론 확산세를 최대한 저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기존 제한적 입국이 가능했던 출장 등 비즈니스 목적의 입국자 혹은 유학생들은 또 다시 꾹 닫힌 국경문을 바라만 보게 됐습니다. 해외발 코로나19 확산세를 저지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외국인 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왔는데, 이달 초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등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신규 입국을 허용하고 하루 입국 상한도 기존 3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미크론에 대한 방책으로 꺼내든 '초강도' 방역 조치로 약 20여일 만에 입국길이 다시 막힌 셈입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일본인 배우자를 둔 외국인, 외교관 등의 공익성이 있는 인사, 인도적인 배려가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는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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