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영양제, 1회분씩 포장 정기 배송"
인공지능으로 건강 상태 체크
직영매장서 영양·약사와 상담
500만개 넘는 다양한 조합 제시
B2B 건기식 구독·배송도 시작
“모노랩스는 현대인들의 영양 불균형을 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지금 내 몸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알고 내게 꼭 필요한 영양제를 골라 섭취한다면 더욱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소태환(사진) 대표가 2018년 설립한 모노랩스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전문 스타트업이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IAM(아이엠)'을 대표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알고리즘에 기반한 질문에 답하면 이를 기반으로 모노랩스 직영매장에서 영양사·약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이 끝난 뒤에는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영양제를 추천한다. 소 대표는 “단순히 주변 지인에게 추천 받아 영양제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노랩스는 구독한 영양제를 시간대별로 소분(小分)해 소비자에게 개별 배송한다. 영양제 병에 담긴 채로 배송하는 게 아니라 하루에 한팩 혹은 두팩씩 나눠 먹을 수 있게 한달 분량을 소분해 포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영양제를 일일이 꺼내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일 권장 섭취량을 딱 맞출 수 있어 건강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소 대표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약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으로 알림을 전송하고 있다”며 “각 포에 인쇄된 QR코드에 접속하면 영양제의 유통기한과 성분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노랩스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해 설계한 500만 개가 넘는 다양한 영양제 조합을 제공하고 있다. 평소 생활 습관이나 영양 섭취 현황에 관련된 80가지 이상의 질문을 소비자에게 제시하고 답변에 따라 지금 어떤 약이 가장 필요한지 알려준다. 소 대표는 “어떤 답변을 하느냐에 따라 다음 질문이 다이내믹하게 달라질 수 있다”며 “연령과 성별을 비롯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500만 개가 넘는 다양한 영양제 조합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배송 기간도 하루에서 이틀 사이로 짧게 유지하고 있다. 중간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영양제를 직송하기 때문이다. 소 대표는 “상담이 끝나면 정보가 공장으로 넘어가고 공장에서 영양제를 실시간 생산해 고객에게 배송하고 있다”며 “유통 과정이 간단해 고객들이 빠르게 영양제를 받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 구조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 파트너로는 한국콜마홀딩스의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서흥을 두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건기식 구독·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강연 콘텐츠 기업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담 영양사가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영양제를 원하는 장소로 정기 배송한다. 배송 이후에도 정기적인 상담으로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돕는다. 상담에서부터 배송까지의 전 과정은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올 9월에는 제품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자회사 ‘집중력연구소’도 설립했다. 향후 모노랩스는 집중력연구소를 기반으로 일상에서 간편히 챙겨 먹을 수 있는 ‘스마트 스낵’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첫 제품으로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과라나와 테아닌을 배합한 스마트 스낵 ‘공부할때먹는젤2(공먹젤)’을 출시했다.
해외 서비스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국 현지에 IAM(아이엠)서비스를 출시해 배송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 대표는 “직구 형태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플랫폼인 티몰에 아이엠과 공먹젤 서비스를 론칭했다”며 “약국에서도 약을 소분해서 주지 않는 중국의 특성상 영양제를 소분해서 받아 볼 수 있다는 점에 소비자들이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되는 게 소 대표의 목표다. 소 대표는 “건강 관리 대표 플랫폼으로 모노랩스를 성장시키고 싶다”며 “건강 관리는 모노랩스가 디지털 기술·플랫폼으로 책임지고 소비자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온전히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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