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이언주 "촛불 들어봐야 文정권도 별 볼일 없어 국민도 자포자기"
곽상도 저격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퇴직금 2~3억 겨우 만질까 말까 하는 사람이 수두룩"
"그런데 별 경력도 없던 새파란 X이 '아빠찬스'로 무려 50억을 퇴직금으로 받아"
홍준표 캠프에 몸 담았던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정권에서도 '검찰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상이 잘못되었다 싶어도 촛불 들어봐야 문재인 정권도 별 볼일 없으니 국민들도 자포자기했나보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0억 클럽' 줄줄이 비공개 소환, 무전유죄 유전무죄, 무권유죄 유권무죄에 국민 분노 폭발! 검찰개혁, 누가 제대로 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세상 참 엿 같다! 수많은 이 땅의 민초들은 별것 아닌 걸로도 검찰청 문턱만 드나들어도 벌벌 떤다. 검찰과 법조귀족들 니들이 이 나라 민초들의 심정을 알기나 아니"라면서 "장사 하다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걸려도, 몇 천 만원 부도나 빚더미 올라도 횡령배임으로 걸린다. 그래도 어쨌건 내 탓이니 고개 숙이고 그저 용서해 달라며 빌고 또 빌며 신불자신세 면하려 막노동 경비원 대리기사 택배 알바 뛰며 대부분 열심히 산다"고 말했다.
그는 "배에 기름낀 니들, 평생 남들 위에 군림만 해온 니들이 나그네들 삶의 고통을 알기는 아나? 대한민국이 신분 질서가 있었나? 귀족이 있고 천민이 있는 듯 느끼는 건 나만 인가"라며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퇴직금 2~3억 겨우 만질까 말까 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그런데 별 경력도 없던 새파란 놈이 아빠찬스로 무려 50억을 퇴직금으로 받았단다"라고 곽상도 전 국회의원 아들 사건을 거론했다.
이어 "그 아빠는 '엘리트 검찰'에 정권실세에 의원나리에 온갖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하도 대통령 가족 비판하길래 얼마나 강직하면 저럴까 깜빡 속을 뻔했다"면서 "그러고도 고개 빳빳이 들고 '내가 뭘 잘못했냐' 이런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정치판은 내 편이면 이런 일도 감싸는 게 미덕이 되었다. 얼어죽을! 끼리끼리 도와주고 끼리끼리 봐주는 놈이 잘되고 성공한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권순일 대법관은 어떻고? 최고 명예 대법관까지 지내고 뭐가 모자라 돈을 밝히고 그런 일에 개입하나? 수사 받는 거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건만 뭐가 잘났다고 비공개 소환하나"라면서 "박영수 특검? 제일 능지처참할 자다! 가짜 수산업자한테 같잖은 포르쉐 빌려 타고 사치와 허세는 잘 누리셨는지"라고 권순일 대법관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런 정신 나간 머리로 어찌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적폐수사를 맡아 정의를 바로 세운답시고 나댔는지 기가 찬다! 술자린지 여흥자린지에서 정치꾼 사기꾼들과 어울려 즐거워하는 사진을 보며 저따위 저열하고 수준 낮은 인간이 감히 적폐수사를 빙자하여 다른 사람들을 심판했단 말인가 하는 생각에 분노가 치밀더군! 누가 누구를 심판한단 말인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박영수 특검은 형사법리상 유무죄 이전에 일련의 행실만으로도 국민적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그는 당장 온 국민 앞에 공개 소환되어 공개적으로 자신의 격에 맞지 않는 부끄럽고 추잡한 행실에 대해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즉,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가져다줘야 할 적폐수사의 특검으로서 감히 그따위 저열한 행실을 반복하여 대한민국 국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역사를 모독한데 대해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박 전 특검을 비판했다.
또 "그것이 그간 그가 얻었던 믿음과 명예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며, 슬며시 쥐X끼마냥 비공개소환으로 몰래 조사받고 지나가는 것은 국민과 정의를 기만한 일이다. 이 문제는 우리 사회의 원칙과 정의를 바로 세우는 문제이므로 여야를 막론하고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니편 내편으로 나눌 일도 아니고 대선에 영향이 있냐 없냐를 계산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전 의원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를 반드시 척결해야 하는 과제로 여야 모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 '검찰개혁' 한다더니 적폐수사 한답시고 줄 세우고 검찰 조직과 졸렬한 주도권 싸움이나 벌였다"면서 "검찰은 늘상 권력 편이었고 기득권자들 편이었거나 자기네 검찰조직 편이었지 한 번도 힘없는 민초들 편이 아니었지. 정권 바뀌면 또 새 정권에 충성하겠지, 그들 조직을 건드리지 않는 한. 대한민국에 얼마 안 남은 상명하복 전근대 조직을 제대로 선진적, 민주적으로 개혁할 자 누구인가? 국민들은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만일 차기 정권이 '검찰개혁'을 소홀히 한 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날에는 절대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엄청난 국민적 분노가 잠복되어 있음이 느껴진다"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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