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들짝 놀란 개미 7,000억 '팔자'..코스피 열달만에 장중 2,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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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놀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조 원 이상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가 10개월 만에 장 중 2,900선이 무너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정보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해보인다"며 "다만 변이 대응에 대한 백신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학습 효과, 전면 봉쇄에 대한 주요국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3월 같은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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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같은 급락장은 없을듯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놀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1조 원 이상 팔아치우며 코스피지수가 10개월 만에 장 중 2,900선이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지만 지난해 3월과 같은 급락장이 펼쳐질 가능성은 낮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7,613억 원, 코스닥에서 3,164억 원을 팔아치웠다. 그 결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27.12(0.92%), 13.55포인트(1.35%) 하락한 2,909.32, 992.34로 거래를 마쳤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지난 1월 4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장 중 2,900선이 무너졌으며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지난 11일 이후 또 한 차례 1,000선 아래에서 종가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코스피 기업 이익 둔화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의 증시 악재가 해소되지 않던 상황에서 출현한 새 변이 바이러스가 개인의 증시 이탈을 가속화하는 트리거가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 5,252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난해 11월 이후 1년 만에 월별 순매도 기조로 돌아섰다. 특히 이날 순매도 규모가 큰 주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최근 주가가 반등하거나 상승한 기업들이 주를 이뤄 차익 실현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1,733억 원), SK하이닉스(808억 원) 등 지루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다 최근 소폭 반등한 반도체 주의 매도세가 강했고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261억 원), 위메이드(220억 원), 엘엔에프(219억 원), 에코프로(130억 원), 에스엠(104억 원) 등 투자자의 주목을 받으며 급등세를 거듭했던 게임·2차전지 소재·엔터주를 대거 팔아치웠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변이 출현 이전에도 미국 이외 다른 지역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이미 좋지 않았고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2,900선 지지는 힘겨울 수 있다”며 “연말을 맞아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조심스러운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위험을 예민하게 받아들여 ‘패닉셀’로 이어지는 일도 삼갈 것을 권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정보가 구체화되기 전까지 시장 내 불확실성은 당분간 불가피해보인다”며 “다만 변이 대응에 대한 백신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학습 효과, 전면 봉쇄에 대한 주요국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3월 같은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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