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성추행 신고 여성, 알고보니 불법카풀 신고 당해 앙심

빈재욱 기자 2021. 11. 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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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신체적 접촉이 없음에도 본인의 불법 카풀 행위를 신고한 남성을 허위 신고한 사건이 전해졌다.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사건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A씨는 택시를 기다리는 남성 B씨에게 불법 카풀을 제안했다.

B씨는 A씨의 불법 카풀 행위를 신고했고 A씨는 화가 나 B씨가 '장애인 강제추행'을 했다며 허위 신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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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카풀을 하던 한 여성이 본인의 불법행위를 신고한 남성을 허위 신고한 사건이 지난 28일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여성이 신체적 접촉이 없음에도 본인의 불법 카풀 행위를 신고한 남성을 허위 신고한 사건이 전해졌다.
한국성범죄무고상담센터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사건 관련 보고서를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A씨는 택시를 기다리는 남성 B씨에게 불법 카풀을 제안했다. B씨는 도착지에 도착해 계산하며 A씨가 불법 카풀을 한 것을 알았다. B씨는 A씨의 불법 카풀 행위를 신고했고 A씨는 화가 나 B씨가 '장애인 강제추행'을 했다며 허위 신고를 했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B씨가 뒷자리에서 운전하고 있는 나를 추행할 마음을 먹고 내 윗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만져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에게 '너가 내 젖가슴을 주물러 치욕스러움에 잠을 못 잤다' '정신과 병원 가서 치료해야지' '오늘은 해바라기 센터에 가서 이 사실을 진술해야겠다' 등과 같은 문자를 남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체적 장애가 있어 경찰서가 아닌 해바라기센터에서 DNA 채취를 하고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B씨의 DNA는 나오지 않았다. 특히 A씨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도 제공하지 않았다. A씨는 진술을 할 때도 집으로 가던 길에 B씨가 비를 맞고 있어 태워다 주며 지인을 만나러 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A씨가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각에 B씨가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집 방향이 반대인 점을 알게 돼 2차 조사를 결정했다.

해바라기센터는 재조사 결과 A씨가 블랙박스 제출을 거부하는 것, A씨와 B씨의 집이 정반대인 것, A씨가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확인 결과 예전부터 두 사람은 연락을 안 한 것, A씨 몸에서 B씨 DNA가 나오지 않은 것을 고려해 A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결국 B씨는 '증거 불충분'(혐의없음)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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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재욱 기자 binjaewook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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