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땅값 10년새 10배"..판교 빌딩 전매제한 풀려 큰손 눈독
매년 10곳 안팎 풀릴 듯
H스퀘어 이미 7천억에 팔려
◆ 전매제한 풀리는 판교밸리 ◆
금싸라기 오피스 용지로 떠오른 판교테크노밸리 빌딩에 대한 '10년 전매제한'이 줄줄이 풀리기 시작했다. 2006년 용지 분양을 시작해 2011년께부터 완공된 주요 빌딩들이 올해부터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 용지 매매가는 조성 초기만 해도 3.3㎡당 1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 이미 1억원을 돌파했다. 초기 입주 기업들은 부동산 투자 대박을 맞게 됐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안랩, 한글과컴퓨터, 다산네트웍스를 비롯해 판교테크노밸리 초기 입주 기업들의 빌딩 소유권이전등기일이 이달로 10년을 넘겨 전매제한에서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랩은 이달 16일, 한글과컴퓨터와 다산네트웍스는 28일부로 빌딩 매각이 가능해졌다.
현재 판교테크노밸리 내 전매제한 빌딩은 90여 개로 올해 말까지 17개, 내년 8개, 2023년 12개 등 매년 10곳 안팎이 순차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이에 발 빠른 부동산 펀드, 리츠, 신탁 업계에선 물밑에서 이들 기업에 빌딩을 사겠다고 먼저 요청하며 판교테크노밸리 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다. 한 부동산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0년간 거래가 없던 판교밸리 내 단지에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눈독을 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토지신탁이 판교테크노밸리에 있는 H스퀘어를 지난 7월 7000억원에 매입했고, 이달 28일 전매제한이 풀린 다산네트웍스 건물 매입에도 나섰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10년 전매제한 해제 빌딩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며 "외부 매각은 가능하지만 시설용도제한은 20년이기 때문에 손바뀜이 있더라도 IT·바이오 기업 유치 기조가 유지되면서 관련 업종의 집적 효과는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 일대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적 오피스 상권인 서울 사대문 도심, 여의도, 강남에 육박할 만큼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 공실률도 사실상 0%로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진영태 기자 /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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