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적자 불가피 심야버스 단계적 폐지해야"

김경동 2021. 11. 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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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심야버스를 시내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는 29일 진행된 제247회 2차 정례회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천안 시내버스의 혁신을 요구하며 정기노선 운행 시간 확대를 통해 심야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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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신부동 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심야버스에 탑승하는 모습. / 더팩트DB

"시내버스 1일 2교대 시행으로 첫차 막차 시간 늘려야"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의 심야버스를 시내버스 기사 처우 개선을 통해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안시의회는 29일 진행된 제247회 2차 정례회 2021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천안 시내버스의 혁신을 요구하며 정기노선 운행 시간 확대를 통해 심야버스를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 시내버스는 대부분 오전 6시를 기해 운행이 시작돼 막차는 오후 10~11시 운행이 종료된다.

이로 인해 심야시간 시민의 이동 여건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시는 지난 6월부터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 30분까지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심야버스 이용객이 적다 보니 운행할 때마다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21일까지 3개월간 누적 이용자는 1만 5703명로 일일 평균 159명이다.

정병인 시의원은 "심야버스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59명으로 수익은 23만 8000원 가량"이라며 "이를 6대의 운행 버스로 나누면 차량 한 대당 3만9000원의 수익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야버스의 운행이 수익을 바라고 시작한 사업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운행할 수는 없다"며 "현재 버스 기사들의 운행 여건을 확대해 1일 2교대로 전환하면 첫차와 막차 시간을 늘려 심야버스 이용자들을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심야 버스는 복지 차원의 단기적 운행인만큼 이용객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정기 노선으로 전환할 시 노선 조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시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6월 종료되는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 수립 용역’이 종료되면 노선 개선 등의 방향성이 나오는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thefactc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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