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성사격장 주민들 "권익위 중재 발표는 어불성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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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경북 포항 장기 수성사격장 민·군 갈등과 관련해 '중재안 합의'가 마련됐다고 발표하자 장기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권익위는 지난 26일 장기면과 경주 오류3리 주민대책위가 중재안을 수용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해경방안 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지 체류하며 10개월간 끈질긴 설득과 협의로 중재안 마련해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 잠정적 합의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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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경북 포항 장기 수성사격장 민·군 갈등과 관련해 '중재안 합의'가 마련됐다고 발표하자 장기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기 주민들은 권익위의 발표에 항의하고 주민 의견 재수용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 수성사격장 소음 피해 집단민원이 권익위의 중재안 마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밝혔다.
소음측정 결과 가장 피해가 큰 장기면 수성리 마을주민 약 50가구가 집단이주에 동의하면서 중재안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권익위는 주민 집단이주와 소음완충지대 조성, 소음 감소대책 용역, 숙원사업 지원과 지역발전사업 추진, 해병대와 주한미군 사격 훈련 여건 보장 등의 상생 방안을 제시했다.
권익위는 지난 26일 장기면과 경주 오류3리 주민대책위가 중재안을 수용하고, 앞으로 구체적인 해경방안 마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현지 체류하며 10개월간 끈질긴 설득과 협의로 중재안 마련해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 잠정적 합의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권익위의 발표에 주민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장기주민들은 권익위 중재안은 당초 국방부가 제시한 협의안과 달리진게 없는 만큼, 협의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군 협의체 참여하겠다고 밝힌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장기면 수성사격장반대위 정석준 공동위원장은 "권위위가 제시한 안도 확정적인게 아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체에 참여하겠다고 한 것이 그날 간담회에서 결정한 전부인데 전부 협의가 된 것처럼 보도자료를 냈다"고 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아파치 헬기 훈련 전면 중단과 주민의견 재수용 등이 담긴 공문을 권익위에 보낼 방침이다.
한편, 수성사격장 갈등은 주민동의 없이 지난 2019년 주한미군 아파치 훈련을 실시하면서 불거졌으며, 주민들은 올 1월 권익위에 사격장 이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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