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경제 대통령' 외친 이재명.. 충청서 '대망론' 불지핀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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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100일을 앞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경제 대통령을 선언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지역일정으로 캐스팅보트인 충청을 찾아 '충청대망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이재명 후보는 3박4일의 호남 일정에서 청년,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이슈를 적극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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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세종시 靑 이전 구상 밝혀
【파이낸셜뉴스 서울·광주=김학재 김나경기자】 대선 100일을 앞둔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 광주에서 경제 대통령을 선언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지역일정으로 캐스팅보트인 충청을 찾아 '충청대망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李, 호남서 청년·부동산 민생 강조
이재명 후보는 3박4일의 호남 일정에서 청년, 부동산 정책 등 민생 이슈를 적극 부각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지금 이 순간부터 오로지 경제대통령, 민생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 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그는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선하고 리더십과 사람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도 부동산과 청년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문제는 우리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을 표현한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라며 "(당정이) 물론 노력했겠지만 정치는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이 후보는 주택 대규모 공급 계획과 함께 거래세 완화·보유세 강화의 기조를 제시했다. 유동성 감소·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폭락이 걱정된다는 전망도 밝혔다.
청년들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조선대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예정보다 30분 가량을 더 할애해 청년과의 소통을 늘렸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역 할당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며칠 동안 특별한 노력을 했다고 지지율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주어진 역할을 하기 위해 더 많이, 더 낮은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과를 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차기 대통령 후보 지지도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7%, 이 후보는 35.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같은 기간 TBS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윤 후보는 41.8%, 이 후보는 39.0%였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尹, 중원 공략 "난 충청의 아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 없다"며 "역사상 충청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 승리를 위한 100일 대장정을 나선다"고 말했다.
회의를 마친 뒤 세종시를 찾은 윤 후보는 충청과 자신의 집안의 연고를 거론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 세월 (세종에서) 살아오셨던 부친이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를 나오셨다"고 강조했다.
단순한 친밀감 부각을 넘어 윤 후보는 세종시를 위한 구상도 소개했다. 윤 후보는 세종시로의 청와대 이전 여부에 대해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세종시에 제2청와대 집무실을 이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일단 행정적으로 이 지역이 행정수도로서 정부청사뿐 아니고 이를 백업할 많은 기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시에 정부청사만 있음을 지적한 윤 후보는 "(세종시가) 중심이 되려면 많은 정책, 연구, 교육 시설들도 같이 와야 하고 그에 따르는 여러 문화 예술적 도시로서의 완전성을 갖는 기능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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