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꿇린 미용실 사장..자필로 "똑바로 살겠다" 사과
이세현 기자 2021. 11. 29. 17:44
우편함에 전단지 넣었다고 무릎 꿇고 사과 요구한 점주
누리꾼들 공분 커지자 개인 블로그 통해 2차례 사과
누리꾼들 공분 커지자 개인 블로그 통해 2차례 사과
자신의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었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할머니를 무릎을 꿇게 만든 점주 A씨가 "제가 부족해 많은 분께 많은 상처를 드렸다"며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어제(28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며 전단지를 돌리시는데 한장 받아서 드렸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사과 글을 통해 "제 행동에 너무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며 "이전의 제 행동과 언행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머니 정말 죄송하고, 입이 두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앞으로 예의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건은 한 유튜버가 올린 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며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지난 3월 A씨는 자신의 가게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었다는 이유로 업체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습니다. 또한 할머니에겐 무릎을 꿇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할머니가 "무릎 꿇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할머니는 A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했습니다.
이를 두고 "너무 했다"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JTBC는 A씨가 할머니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과했는지 등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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