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새 변이 이름 'Xi' 건너 뛴 이유가 '시진핑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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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중국 눈치를 보는 것이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해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이에 WHO는 새 변이 바이러스를 두 개의 알파벳을 건너 뛰어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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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대변인, 논란 확산되자 공식 해명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중국 눈치를 보는 것이냐'는 지적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WHO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올 때마다 전 세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그리스 알파벳을 사용해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최근 남아프리카에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당초 12번째 그리스 알파벳 '뉴'(Nu)라는 이름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영어로 '새로운'(New)을 뜻하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반려됐습니다.
논란은 그 다음 13번째 알파벳 '크시'(Xi)와 관련해 불거졌습니다. 발음은 같지 않으나 영문으로 표기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표기와 동일한 모양새를 띄기 때문입니다. 이에 WHO는 새 변이 바이러스를 두 개의 알파벳을 건너 뛰어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에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의원은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는 한 새 변이 바이러스의 기본 명칭은 'Xi' 바이러스일 것"이라고 가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태릭 자사레빅 WHO 대변인은 "뉴(Nu)는 영어 단어 'new'와 쉽게 혼동되며 크시(Xi)는 특정 성씨가 같은 표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 어떤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종, 인종적인 단체를 향한 공격도 행해져서는 안된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례가 발표된 이후 WHO는 두 달이 지나서야 글로벌 팬데믹을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시기적절한 대응이었다며 정치적인 방향으로 문제를 인도하지 말라고 항변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독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메르스(MERS) 등 바이러스 명칭에 지역명이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우한 지역과의 관계성을 전면 부인하며 국제 사회에 강경하게 대응해왔습니다.
겅솽 유엔 중국 부대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며, 외국인 혐오적인 방식으로 공포를 조장하는 대신 전 세계 공동의 노력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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