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에 전문가들 '비관론'.."강력하게 거리두기 강화해야"

강수련 기자,이정후 기자 2021. 11. 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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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형(인도)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 등장·감염세 확산으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일상회복 2단계만 유보되고 지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침이 강화돼 과거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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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샷 등 백신만으로 유행 억제 어려워"
자영업자 단체 "단계회복 상태가 유지된다면 다행"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에 따라 학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학생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할지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의 한 영화관에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1.2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이정후 기자 = 델타형(인도) 변이보다 전염력이 센 오미크론(Omicron) 변이 등장·감염세 확산으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2단계 일상회복'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0명대로 치솟고 있는데다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더해 14개 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변이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단계회복 2단계 유보만으로는 확산세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극적인 조치로는 (방역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어느정도 강화를 하지 않으면 방역패스 등으로는 이 유행을 가라앉히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장에서는 확진자, 특히 위중증환자를 줄어야 하는 그런 대책이 필요한데 현재는 그런 대책이 없다"며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나 현재 확산세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강력하게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유행이) 짧게 갈 수 있다"고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확진자가 앞으로 더 많이 증가하면 중증 환자도 같이 늘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일상회복 자체를 취소하기 힘들다면 조금이라도 거리두기가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또 정부가 내세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확대와 3차 접종 확대 조치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나왔다.

정 교수는 "부스터샷은 유행과 관련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조치라며 "지금 백신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이 너무 좋아 (백신만으로는) 유행을 잡을 수 없다"고 했다.

엄 교수는 "4주 이내에 1·2차 접종자들이 부스터샷을 대부분 접종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유행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명확하게 제시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간·인원 제한을 받았던 자영업자 단체들은 일상적 단계회복 단계가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일상회복 2단계만 유보되고 지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방역지침이 강화돼 과거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훨씬 더 크다"고 전했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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