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원룸 전세가 4년 새 43%↑.. 청년 주거부담 갈수록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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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원룸가격이 최근 4년간 43%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와 학업을 찾아 서울을 찾은 청년들의 주거부담은 더욱 커졌고 정부가 제공하는 청년 임대주택의 경쟁률은 매번 수백대 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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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억6059만원으로 올라
"임대인 보유세 전가도 일부 영향"
29일 세계일보가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시 전월세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30㎡ 이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전세가는 2017년 12월 말 1억1201만원에서 올해 11월26일까지 1억6059만원으로 43%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원룸 전세 거래는 2017년 3만514건에서 올해 5만2878건으로 73% 늘었다.
서울의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관악구 청룡동 △강남구 역삼1동 △광진구 화양동 △관악구 신림동 △강서구 가양1동 △강서구 화곡1동 순으로 많았다.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 청룡동 원룸의 평균 전세가는 2017년 9533만원에서 올해 1억3016만원으로 36% 올랐다.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강남구 역삼1동의 원룸 전세가는 2017년 1억5973만원에서 올해 2억4781만원으로 55% 급등했다.
서울 원룸의 월세 평균 가격은 2017년 기준 보증금 2067만원에 월 37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보증금 2509만원에 월 39만원으로 올랐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임대차보호3법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보증부 월세 전환의 기점이 됐다”며 “1인가구 증가로 원룸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임대인이 늘어난 보유세를 세입자에게 전가시킨 영향도 일부 있었다”고 분석했다.
청년 주거난이 심화하자 정치권도 주거 관련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장기 임대주택인 ‘기본주택’을 100만호 공급하고 일부를 청년에게 우선 배정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5년간 ‘청년 원가주택’ 30만호와 역세권 민간 재건축을 통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공급하는 ‘역세권 첫 집 주택’을 약속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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