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체제' 尹 선대위 출발..떨어지는 지지율 사수할까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선대위 '원톱'을 굳힌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정말 가슴이 뛴다"며 "윤석열 후보께서 세계의 한가운데에 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 생각하고 미력이나마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승리하는 것 말고 다른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우리 모두에게 무운(武運)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 대표는 홍보·미디어 영역을 제외한 선대위 운영 관련 전권을 김 위원장에게 양보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최근 정계 안팎에서 계속되는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후보 비서실장에는 초선의 서일준 의원을 임명했다. 또 35세 미만의 청년보좌역 7명을 임명했다.
이날 정식으로 닻을 올린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과 중원을 키워드로 삼았다. 지난 주말 연이어 각계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킨 윤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는 청년 프렌들리 정부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청년보좌역과 일부 인선을 제외하곤 청년과 중원이란 메시지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대위 주요 보직을 과거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중진들이 차지하면서 안정감은 높였지만 참신함은 떨어진단 분석이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34.4%로 이 후보(32.7%)와 1.7%p(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이하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선 윤 후보와 이 후보가 35.5%로 똑같이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11월4주차 주간집계 결과 국민의힘은 지지도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4주차 국민의힘 지지도는 1.9%p 하락한 39.3%,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9%p 오른 33.2%로 집계됐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는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은 MB·박근혜 때를 연상시키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2.0 느낌"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조카 살인 문제 등 악재 때문에 지지율 우위가 그나마 유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교수는 "김병준 위원장 체제에서 지지율이 유지되지 않고 뒤집히면 급전직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지율이 추락한 뒤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면 '상왕'이 될 수밖에 없어 역시나 바람직하지 않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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