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가을 정취 배경으로 즐기는 공연..유튜브서 선봬

김은비 2021. 11. 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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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을 배경으로 한 가을 선율을 담은 두 종류의 영상(위드 콘서트 영상, 덕수궁이 들려주는 100년의 음악)가 유튜브로 각각 공개된다고 궁능유적본부는 29일 밝혔다.

덕수궁관리소는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오는 이날 오전 9시, 양 기관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달장애 연주자와 신한음악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위드콘서트'의 온라인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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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들 배경으로 국악부터 대중음악까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덕수궁을 배경으로 한 가을 선율을 담은 두 종류의 영상(위드 콘서트 영상, 덕수궁이 들려주는 100년의 음악)가 유튜브로 각각 공개된다고 궁능유적본부는 29일 밝혔다.

덕수궁관리소는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오는 이날 오전 9시, 양 기관의 유튜브 채널에서 ‘발달장애 연주자와 신한음악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위드콘서트’의 온라인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위드콘서트’는 하트-하트재단이 2013년 발달장애 연주자에게 생애 최초 연주 무대를 선사하고자 시작된 연주회다. 2018년부터는 신한은행 후원으로 발달장애 연주자와 신한음악상 수상자가 함께하는 연주회로 진행돼 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난 5월 24일 공개된 ‘위드콘서트 덕수궁 봄 공연’에 이어 제작된 가을 영상으로 덕수궁의 ‘가을’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고색창연한 건물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이 조화를 이룬 덕수궁 중화문 앞을 배경으로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플루트 연주자 김동균·이영수, 제7회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바이올린 연주자 김동현, 제12회 신한음악상 수상자인 피아노 연주자 천민재가 연주한 가수 양희은의 ‘가을아침’ 곡이 영상으로 담겼다.

또 하나의 영상은 한국문화재재단과 공동 제작한 4편의 ‘덕수궁이 들려주는 100년의 음악’이다. 30일부터 궁중문화축전 유튜브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덕수궁이 들려주는 100년의 음악’은 덕수궁 주요 전각이 가진 건축미를 배경으로 1920년대 일제강점기부터 2000년대 민주화까지 우리나라 근현대 음악사를 4명의 예술가들이 노래한 공연 영상이다.

30일에는 1910년부터 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시기의 노래를 ‘가요의 탄생’을 주제로 국악인 조엘라가 선보인다. ‘고요할 정, 바라볼 관’의 뜻을 지닌 덕수궁 ‘정관헌’에 우리 역사가 지닌 시대적 아픔을 조용히 바라본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노래한 1928년 곡 ‘황성옛터’를 시작으로 ‘목포의 눈물’, 일제강점기 애환을 담은 ‘홍도야 울지마라’, 그리고 일제의 문화통치로 침체되었던 판소리 중 ‘쑥대머리’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12월 2일에는 1945년부터 1960년까지 대한광복과 한국전쟁 시기의 음악을 가수 신승태가 들려준다. 옛 신라 시대의 태평성대를 통해 건국의 꿈이 부풀던 해방 이후의 의미를 담아 준비한 ‘신라의 달밤’부터 한국전쟁으로 피난민의 애환과 다짐이 표현된 ‘이별의 부산 정거장’, 미군이 주둔하며 유행하게 된 라틴 리듬의 ‘닐리리 맘보’ 그리고 전쟁 이후 재건의 희망을 담아 ‘매화타령’을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선보인다.

12월 9일에는 ‘평화로 한 발자국’이라는 주제로 재즈 가수 웅산이 1970년대와 1990년대를 아우르는 근대화 시대 음악을 선보인다. 일제에 의해 변형되고 왜곡되며 여러 화재로 손실되었다가 2018년 제자리를 찾은 ‘광명문’을 배경으로 1971년 곡 ‘꽃잎’부터 ‘누구없소’, ‘광화문 연가’, 그리고 판소리와 재즈의 만남인 국악 ‘토끼이야기(좌우나졸)’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으로는 12월 16일에 공개되는 소리꾼 유태평양의 공연 영상이 준비돼 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즉조당에서 1990년부터 2000년대까지 민주화 시대 대중의 사랑을 받은 곡들을 노래한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부터 ‘인연’, ‘서울의 달’과 함께 유쾌하게 마무리 지을 ‘까투리 타령’까지 준비됐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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