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오미크론, 韓 들어왔거나 곧 유입.. 빗장 잠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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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거나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뉴스1에 "국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로는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이미 이집트나 홍콩에 상륙해 있기 때문에 약 20~30% 확률로 한국에도 들어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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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폭 커 코로나 백신 물거품 가능성..수도권 의료체계 한계"
"'델타 변이'보다 인체 침투력 좋고, 백신 회피도 높을 것" 전망
"접종기간 6개월 경과시 3분의 1 이하로 효능↓.. 재감염 사례↑"
"지금보다 방역 강화·확진자 나올시 발빠르게 대처해야" 강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Omicron)이 세계 각국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가 한국에 상륙하는 것은 시간문제거나 이미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서는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우려를 전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도 “이미 국내에 상륙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특히 오미크론이 백신 효과를 낮출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엄 교수는 “변이의 폭이 클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인체 침투력이 좋고 백신 회피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기간이 6개월 지나면 3분의 1 이하로 효능이 떨어져 제 기능을 못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오미크론이 유입되면 전파가 더 많이 되고 재감염 사례도 높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또 구체적인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은 정부가 최대한 빗장을 걸어 잠그고 확진자 나오면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는 “오미크론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해외의 대응 동향을 파악하고 추가적인 대응 정책을 마련할 시간을 버는 게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또 “우리가 다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며 “어차피 5차 유행은 시작됐고, 오미크론까지 들어오면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자영업자를 충분히 지원해서라도 이동량을 감소시킬 정책을 펴야지, 부스터 샷이나 백신 패스만으로 상황을 타개하기는 어렵다”면서 “시민들도 연말 모임을 하지 않고 최대한 이동거리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치명률이 높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려대 예방의학과 최재욱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 위중증, 치명률 등 구체적인 특성이 특정되고 국내 유입이 돼야 방역정책을 결정할 수 있다”며 섣부르게 결과를 예단하기보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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