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자율주행차, 서울 달렸다"..현대차 경진대회(종합)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생태계 공고히 하는데 지속해서 앞장설 것"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내 대학생이 제작한 자율주행자동차 6대가 서울 도심을 달렸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시는 29일 서울시 마포구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 지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대상 자율주행 경진 대회 '2021 자율주행 챌린지' 본선을 개최했다.
이날 본선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박정국 현대차 사장, 박동일 현대차 부사장,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장재호 현대모비스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율주행 챌린지는 국내 대학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돕고 우수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0년부터 진행해온 '대학생 자율주행차 경진대회'의 새로운 명칭이다.
올해는 전기차 기반으로 실제 도심 교통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에 기술 및 차량 제작을 지원하고, 서울시는 통신·도로·교통신호 등 안정적인 대회 환경을 구축했다.
박정국 현대차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자율주행차 시대가 우리 곁에 다가와있다. 자율주행차는 기존 자동차 개념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변화시킨다"라며 "향후 자율주행차는 교통산업과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우리나라 성장 동력의 큰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신이 일상에서 만드는 변화는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청계천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 2025~2026년이 되면 명실공히 전 세계에서 주목할 만한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이 서울시의 되는게 서울시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선은 계명대, 성균관대, 인천대, 인하대,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교통이 통제된 시범운행지구 내 총 4㎞ 구간에서 자율주행 차량 6대가 동시에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은 차량 회피 및 추월, 교차로 통과, 신호등·차선·제한속도·스쿨존 등 도심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정해진 코스를 주행했다.
다만 1~2차 주행에서 제한시간 내에 빨리 완주한 순으로 순위를 매기되, 법규 위반 항목에 대해서는 점수를 차감했다.
차량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자와 평가자가 탑승했다. 주행 모습을 무대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차량 내부 모습도 볼 수 있고, 대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중간에는 횡단보도 앞에서 급정거하는 차량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리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천천히 정차하지만 횡단보호에서 보행자가 감지되면서 안전을 고려해 급정거 한 것으로 보였다. 또 한 차량은 5초 정도 2~3차선을 왔다갔다는 아찔한 주행을 하기도 했다.
우승은 합산 11분27초를 기록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차지했다. 우승팀은 상금 1억원과 함께 북미 견학 기회를 얻었다. 준우승은 13분31초를 기록한 충북대가 차지했다. 준우승팀은 상금 5000만원과 함께 중국 견학 기회를 얻었다. 3위를 기록한 인천대(14분19초)는 상금 3000만원, 4위 인하대는 상금 1000만원, 5위 성균관대와 6위 계명대는 각각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6개 참가팀의 자율주행차 12대를 비롯해 Δ현대차 로보셔틀 Δ기아 R.E.A.D시스템 Δ현대모비스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 차량 M.VisionS Δ현대로템 디펜스 드론 등 자율주행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기반으로 실제 도심 교통환경에서 여러 대의 자율주행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며 기술 시연을 펼쳤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뿐만 아니라 지자체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율주행 생태계를 공고히 구축하는 데 지속해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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