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규제·선거 우려..6만여 가구 '막차분양'

김태준 2021. 11.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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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비수기인 12월 일반분양 물량이 6만가구가량 쏟아진다.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금융규제 강화에 앞서 분양을 서두르는 것이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들이 예정된 점도 '분양 밀어내기'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7만1397가구(사전청약·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6만2558가구인데, 수도권이 2만5542가구(40.8%), 지방이 3만7016가구(59.2%)다.

또 다음달에는 경기 하남 교산, 과천 주암, 시흥 하중, 양주 회천 등 수도권 신규 택지 총 4167가구에 대한 3차 사전청약이 진행된다. 이번 사전청약은 지난 1·2차 사전청약보다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 교산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20%)를 기록 했다. 과천 주암은 서울 강남권을 제외하고 수도권에서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렇게 비수기인 12월에 분양이 몰리는 이유는 신규 대출규제 적용 전에 분양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는 총대출액 2억원, 7월부터는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40%)가 적용된다. 여기에 내년 1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단지는 잔금대출(집단대출)도 DSR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잔금대출은 아파트 등기가 나오기 전에 시공사(시행사) 연대보증 등을 통해 실시된다.

내년에는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굵직한 변수도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 우려가 있고, 강력한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만큼 연내 분양하려는 건설사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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