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이 내려와 38명 살해"..'경산 박사리 사건' 아시나요

구대선 기자 2021. 11.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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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박사리 사건 유족회'(회장 윤성해)는 29일 오전 9시30분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추모공원에서 72년전에 빨치산에 의해 숨진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열었다.

'경산 박사리 사건'은 1949년 11월29일 밤에 팔공산에 숨어있는 빨치산 50여명이 마을로 내려와 청장년 38명을 살해하고 16명에게 큰 상처를 입힌 뒤 마을주민들이 사는 집 108채를 불에 태우고 달아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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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회, 매년 마을서 위령제.."명예회복·보상 촉구"
경산 박사리 마을에서 열린 희생자 위령제.(경산시 제공)© 뉴스1

(경산=뉴스1) 구대선 기자 = “72년전 팔공산에 숨어있던 빨치산이 마을에 내려와 주민 38명을 무자비하게 숨지게 한 경산 박사리 사건을 아시나요”

‘경산 박사리 사건 유족회’(회장 윤성해)는 29일 오전 9시30분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추모공원에서 72년전에 빨치산에 의해 숨진 희생자들의 위령제를 열었다.

‘경산 박사리 사건’은 1949년 11월29일 밤에 팔공산에 숨어있는 빨치산 50여명이 마을로 내려와 청장년 38명을 살해하고 16명에게 큰 상처를 입힌 뒤 마을주민들이 사는 집 108채를 불에 태우고 달아난 사건이다.

김영표 와촌면장은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과 유족들의 아픔을 가슴깊이 새기며 위령제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회 박기옥(72) 간사는 “억울한 죽음이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겪은 고통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늦었지만 억울하게 숨진 영령들의 명예회복과 유족들에게 피해를 보상해줘야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족회 박 간사는 이어 “현재 유족들이 대부분 70대중반에서 80대에 접어든 노령층이다. 법원 재판을 통한 보상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유족회는 지난 17일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에 처음으로 서류를 접수해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위원장 정근식)은 경산 박사리 마을을 방문해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58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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