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사망

이지민 2021. 11. 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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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아블로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모델인 지지 하디드는 "나의 소중한 친구 아블로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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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루이뷔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 런던=AP연합뉴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 최초의 흑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암 투병 끝에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아블로가 수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블로는 2018년 3월 루이뷔통 남성복 총괄 디자이너로 선임됐다. 틀에 박혀 있던 루이뷔통 남성복 라인을 스트리트 패션과 접목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젊은 남성 고객을 루이뷔통에 유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아블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019년 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을 하는 가운데서도 그는 패션, 예술, 문화 전방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는 추모 글이 게시됐다. 추모 글에 따르면 그는 일평생 직업윤리, 무한한 호기심,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암 투병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내가 지금 하는 모든 것은 17살 때의 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을 자주하며, 예술이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깊게 믿었다.

고인은 가나인 부모에게서 태어나 럭셔리 브랜드에서 일하는 가장 유명한 흑인 중 한 명이었다. 2018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들기도 했다.

패션계 유명인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추모 글을 남기며 고인을 애도했다. 세계적인 모델인 지지 하디드는 “나의 소중한 친구 아블로가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앞으로도 계속 내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남을 것”이라고 썼다.

가수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모델 헤일리 비버는 아블로가 디자인한 자신의 웨딩드레스 사진을 공유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비버는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사랑과 재미,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사람이었다”며 “아블로의 창조적인 태도는 정말 귀한 것이었고, 나는 그의 영향력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보그지의 편집장 에드워드 에닌풀은 “아블로는 패션 산업을 바꾼 사람”이라며 “그는 항상 자신의 경력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일했다”고 회고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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