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수능 생명과학Ⅱ 문제 이상 없다"..수험생 "소송 준비중"

한민선 기자 2021. 11.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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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 중 이의신청이 제기된 76개 문항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모든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신청의 주요 내용은 '문항에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해당 문항은 오류이며 전원 정답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심의 결과 이의신청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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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 중 이의신청이 제기된 76개 문항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모든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29일 2022학년도 수능 정답을 최종 확정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수능이 시행된 지난 18일 수능 정답(가안)을 발표했다. 이후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이 기간 동안 접수된 이의신청은 모두 101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541건은 문제의 오류를 검토하고 정답을 확정하는 데 관련이 없거나 중복되는 것이었고, 이를 제외한 473건이 실제 심사 대상이 됐다. 최종적으로 심사 대상이 된 이의신청 문항은 모두 76개였다.

이를 대상으로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쳤다.

다수의 이의 제기를 받은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해 정답을 5번 문항으로 유지했다. 종로학원은 이 문항에 대해 "제시문에서 모순이 발생되기에 문제 성립이 되지 않는다"며 '문제 오류'라고 지적한 바 있다.

평가원은 "이 문항은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인 '진화의 증거 사례를 조사해 변이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를 근거로,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의신청의 주요 내용은 '문항에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해당 문항은 오류이며 전원 정답 처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심의 결과 이의신청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이 해당 문제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들 사이에서 혼란이 예상된다. 생명과학Ⅱ 접수자는 7868명이다. '문제 오류'를 주장하는 생명과학Ⅱ 피해자 모임 측은 "결과 발표에 납득하지 못할 이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소송이라도 불사할 생각"이라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영역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도 소송까지 간 끝에 이듬해 결론이 나기도 했다. 당시 교육부는 성적 재산출을 하고 해당 학생들의 대학 추가 합격 여부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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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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