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D-100 특별대담..박용진, 원희룡이 본 2022 대선

YTN 2021. 11.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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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박용진 / 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원희룡 /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2년 대선,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의 의미, 민심은 어디로 향할지오늘 특별한 두 분을 모시고 예고해 드린 대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양당의 대선 경선에 출마했었고 아쉽게 아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죠. 하지만 이제는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한 분들입니다. 민주당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두 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경선이 끝난 후 두 분의 모습을 자주 못 봬서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짧게 경선 끝난 뒤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박용진]

원래 당내 경선이든 본선이든 선거 진 사람은 두문불출해야 하는데 현역 국회의원이기도 하고요. 또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또 선대위 내 청년과 미래 정치위원장을 맡았어요. 그러니까 동분서주해야 되는 상황으로까지 왔습니다. 어쨌든 말씀 앞서 하신 것처럼 대선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 원희룡 본부장님.

[원희룡]

저는 패자는 말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언론 접촉은 끊고 대신 배낭 메고 마스크 쓰고 전국의 곳곳을 버스 타고 기차 타고 걸어다니면서 한 보름 가까이 원없이 다녔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그러면 민심을 한번 훑어보고 오셨군요.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두 분 한때 대선 출사표를 던지셨던 분이고 그래서 이번 대선은 남다를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들의 생각도 있으실 것 같고. 이번 대선을 10자 내로 짧게 정의한다면 어떻게 이야기하고 싶으십니까?

[박용진]

미래 희망이냐, 복수혈전이냐. 아무래도 우리 보수 진영에서 혹은 국민의힘 쪽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좋은 말로 하면 심판이고요. 또 어떻게 보면 지난 두 정부에서의 대통령 두 분에 대한 사법적인 심판 이런 것들이 약간 맺혀 있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까지도, 그 사법적 처리의 핵심적 역할을 했었던 후보인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대선주자로 만들어낸 것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마는 지금 대한민국이 과거로 가서는 안 되지 않습니까? 복수혈전에 집중할 게 아니라 미래희망을 놓고 고민하는 그런 대통령 선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희망이냐 아니면 복수혈전이냐. 원희룡 본부장님은요?

[원희룡]

관념적인 운동권 카르텔이 정권을 연장하게 할 것이냐. 정권을 교체할 것이냐. 그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권연장이냐 아니면 정권교체냐, 이번 선거는.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시고 희망이 되어야 된다는 주장이시고.

[박용진]

그렇습니다. 그러려면 정권 재창출이 돼야 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토론해 보겠습니다. 먼저 오늘 나온 여론조사 결과들 좀 보고 두 분께 어떻게 이 판세를 보고 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가상대결 시청자 여러분들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너무 많이 나와서 헷갈리실 것 같기도 한데요. 지금 화면에 보고 계신 여론조사, 이재명 후보가 35.1%, 윤석열 후보가 43.7%인데요.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ARS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주보다 약간 더 벌어졌고요. 대신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약간씩 떨어진 모습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그래픽도 볼까요?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 여기는 39% 대 41.8%인데요.

여기는 사회여론연구소죠, KSOI가 조사한 결과인데 39% 대 41.8% 이렇게 나왔습니다. 여론조사가 조사 방법, 조사 기관에 따라서 계속 다르게 나타나고 있죠. 추가로 나온 그래픽 있습니까?

한 번 더 보여주십시오. 이것은 양자대결. 세대별로 분석된 조사결과인데요. 10대, 20대 27:56 그리고 30대가 40:41. 40대가 58:30.6. 50대가 40:51 이렇게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세대별로도 크게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먼저 여당에서는 최근 판세를 지금 100일 남은 이 판세,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어요?

[박용진]

지금은 아무래도 약간 저희가 밀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선대위도 재구성하고 또 후보와 모든 당의 구성원들이 마음을 다시 잡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하거나 실수한 그런 부분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이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반성하는 모드로 전환해서 남은 100일 동안 충분히 판은 뒤집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은 밀리지만 앞으로 100일 동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어요. 원희룡 본부장님은요?

[원희룡]

저희는 11월 5일날 경선이 끝났잖아요. 그래서 그때 지지율이 조금 더 뛰었고요. 그런데 그 후로는 조금씩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큰 요인은 한 20일 가까이 국민들이 관심 있어 하는 문제가 좀 빨리 상품들이 배달돼야 되는데 선대위를 구성하는 자기들끼리의 문제, 이게 주로 나왔고요.

또 거기에다 여론조사가 앞서다 보니까 벌써 이겼다고 자만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내용이라든지 아니면 선대위의 면면들이 혹시 옛날로 돌아가는 게 아닌가. 이런 부분에서 의구심들이 좀 생겨서 이 부분을 빨리 해소시켜야 될 그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구체적인 전략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지난 대선을 언급하면서 지지율 40%대 초반, 지금 나오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도 41%대 지지율로 당선되지 않았냐. 그러면서 다자대결 구도에서 40%가 나온다면 괜찮게 하고 있는 성적이라고 본다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아전인수죠. 그때야 제3 후보인 안철수 후보가 있었고요. 그때 심상정 후보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때하고 단순 치환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오늘 나온 한 여론조사에서는 그냥 양자대결로만 보면 크게 차이가 안 나는.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거의 붙어 있다고 봐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안정적이다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지 제가 볼 때는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보고요. 저희가 쫓아가고 있는 기세 그리고 판은 100일이면 한 5번, 6번은 뒤집힐 거예요. 그런 과정에서 얼마든지 이재명 후보가 승기를 잡고 역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원희룡 본부장님, 우리가 선거 격언 중에 낙관하면 분열한다. 그리고 어렵다고 판단되면 다시 뭉친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보면 과거 역대 선거도 보고 최근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을 보면 물론 견고한 면도 있지만 점차적으로 떨어지는 그런 조사 결과도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리고 특히 선대위 구성에서 여러 잡음도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 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원희룡]

그러니까 위기의식이 있으면 뭉치기도 하고 더 낮추기도 하고 이러는데 좀 이게 됐다 싶으면 그 이후에 논공행상이라든지 벌써 김칫국부터 마시는. 이건 저희 당도 문제이고 민주당도 벌써 그 단계를 거쳤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안 되겠다 싶으니까 선대위도 아주 홀가분하게 바꾸고 후보가 동분서주하고 안 하던 눈물도 막 흘리고 지금 이러고 있는 거고요. 저희보다 한 달 먼저 시작했으니까 아마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한 사이클을 보이지 않을까. 대신 저희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겠다.

[앵커]

안 흘리던 눈물도 흘리고 있다. 읍소 전략 아니냐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박용진]

선거에서 이기고 이기는 것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한다면 어떤 일이든 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후보가 당에 대해서 사과하고요.

또 국민적 실망에 대해서 반성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께서 저거 또 쇼하나 보다, 정치인들 다 똑같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게도 하지 않는 후보이거나 정치세력이면 아마 더 더 큰 회초리를 맞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후보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도 그에 맞춰서 새로운 변화를 보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대위 구성 조금 여쭤볼게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전권을 잡고 재정비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직은 그렇게 새로운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새로운 인물 영입 작업 잘되고 있는 겁니까?

[박용진]

그런데 생각을 해 보세요. 저는 사실 우리 초선 의원들 몇 분이서 국회의원들은 다 지역으로 내려가고 외부 영입인사들 모셔와야 된다, 새로운 인물로 채워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그분들이 지난 총선에서 영입 인사이셨던 분들도 계세요.

그러니까 자꾸 당에서 키우고 검증된 리더십과 이런 역할들을 가지고서 대통령 선거를 획기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이렇게 유지해 나가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자꾸 검증되지 않은 외부의 반짝반짝한 인물들, 이렇게 집중하는 것. 저는 조금 그것도 위험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짝반짝함보다는 좀 묵직한 그리고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그런 인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부인사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민주당의 선대위가 일사불란함을 회복하고 후보 중심성을 갖추는 것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대위는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모시는 문제로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도 많고요. 어떤 분은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떤 분은 꼭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필요한 것이냐, 이렇게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원희룡]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게 과거로 가지 않는다. 또는 중도에 대한 확장성에 대한 국민들에 대해서 뭐랄까요. 연대보증인 비슷한 상징성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과연 실제적으로 어떤 능력을,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갖고 있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있습니다마는 저희가 또 모시려고 했었기 때문에 끝까지 모시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조금 몇 가지가 엉크러져 있어서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쯤 그러면 합류하시는 겁니까?

[원희룡]

제가 김종인 위원장님께도.

[앵커]

잘 아시죠.

[원희룡]

직간접적으로. 그리고 다음 주에도 식사를 하기로 했으니까 너무 오래 끌지 말고 오시라고.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의 진짜 생각이 궁금해요. 전권을 달라, 선대위의.

[원희룡]

살짝 우리 당내 사정이나 의사소통이 엉킨 과정이나 이게 좀 여의치 않다고 보고요. 지금 또 뭔가 다 이긴 것처럼 우리 국민의힘의 자세가 조금 위기감이 떨어지지 않았나. 그래서 그다음 사이클을 보고 계시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용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 아시죠? [박용진] 제가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을 하실 때 비서실장을 했었어요.

[앵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국민의힘으로 합류하면 선거가 조금 더 어려워질까요?

[박용진]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가지 않은 것이 민주당으로서는 속으로 웃을 일은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원희룡 본부장님께서는 빨리 오시라 이렇게 얘기하신다고 하지만 저도 바로 전화드려서 뭘 또 그리 가십니까?

[앵커]

두 분 다 솔직하게.

[원희룡]

안 모신 상태에서 이길 수 있는 구도를 만든 다음에 모셔와서 승세를 굳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자리에 지금 없는 상황인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원톱 체제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병준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정책 쪽에 밝은데 이런 큰 선거를 이끌어본 적이 없다, 이런 지적이 많더라고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원희룡]

우리 김병준 위원장님은 노무현 대통령 때 전체 정책을 맡았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대위원장이라는 게 무슨 실무 지시하고 이런 걸 하는 게 아니거든요.

국민들의 선거에 큰 슬로건이라든지 잘못된 것들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김종인 위원장, 김병준 위원장님 둘 다 필요하신 분이고요. 약간 컬러는 달라요.

김병준 위원장은 자유주의를 좀 더 강조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아마 두 분 모시더라도 두 분들께서 혹시 이게 잡음이 나지 않을까 염려하시는데 그런 염려 없이 저희들이 잘 모시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두 후보 이재명, 윤석열 후보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강점과 약점을 짚어보려고 하는데 벌써부터 두 후보 간 격렬한 말싸움이 시작됐습니다.

사실 이재명 후보가 3무 후보라고 했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는 3무 후보다. 무식하고 무능하고 무당을 좇는다. 이렇게 이야기하셨는데. 그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윤석열 후보가 정치적 감각, 정무감각이 떨어지고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와 관련해서 지적을 하려다 보니까 조금 국민들 들으실 때는 대통령 후보가 상대 후보를 굳이 저렇게까지 얘기할 필요 있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다고 봐요. 어쨌든 저는 정치는 자기 머리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계획하고 자기가 판단하고 그 발언을 듣고 국민들이 여러 가지 안심도 하고 동의도 하고 이렇게 하시는 건데 윤석열 후보가 지난번 잠깐 봤습니다마는 김한길 전 대표를 만나러 가서 합류를 공식화하는 자리에서도 김한길 전 대표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몽골 기병 어쩌고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종이를 싹 꺼내시더니 그 짧은 메시지를 윤석열 후보는 짧은 메시지를 써가지고 읽더라고요.

그러니까 실언 논란 이런 것들 때문에 갖는 부담은 알겠는데 적어도 그런 짧은 정도의 메시지를 스스로 정리하고 만들고 국민들에게 전할 수 있는 능력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아마 이재명 후보가 지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실제로 쪽지에 적어서 써야지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입니까?

[원희룡]

그거야 자기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판단하는 거죠. 비판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좀 다급하구나, 요즘 원맨쇼 하느라고. 옆에서 누가 그걸 해 줘야지 그걸 왜 본인이 하게 놔둡니까?

[박용진]

사실 우리 대통령 선거가 좀 격렬하게 가더라도 조금 해야 될 것은 대변인단끼리, 공보단끼리 서로 쌍포를 주고 받는 것이 있더라도 후보들 간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국민들 보시기에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원희룡]

맞습니다. 왜냐하면 후보는 대통령이 되실 수도 있는 분들이잖아요. 그런데 오늘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직접 얘기를 하겠다고 말을 꺼내길래 깜짝 놀랐어요.

3무니까 다시 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라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반한다고 점잖게 때리더라고요. 그런 건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초조한 이재명의 직접적인 반격이 과연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저는 오히려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거 여쭤보려고 했는데 윤석열 후보가 오늘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해서 대통령 후보의 사당으로 만들겠다는 독재의 발상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어요. 이 언급에 대한 이야기.

[박용진]

당연히 민주당의 변화를 얘기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의힘에서 과거에 이른바 탄핵 국면 그리고 국민들 보기에 실망스러운 정치를 하셨던 인물들이 다 어디 가신 게 아니잖아요.

해외로 이민 가신 게 아니고 그 안에 많이들 계세요,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변했어, 국민들이 제일 우와 했던 이랬던 때가 아마 이준석 대표가 당선됐었을 때일 겁니다.

그리고 원희룡 본부장님이 후보로 나와서 얘기하시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저쪽에 희망이 좀 있나? 이렇게 봤을 거예요. 역시 정치는 다른 게 아니라 인물이 어떻게 등장하고 변하느냐가 핵심이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얘기하는 게 사당화해서 내가 집에 가져가겠어, 이 의미가 아니라 민주당이 달라졌어요, 변했어요, 다르게 할게요라고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주셔야죠.

[앵커]

이재명이 달라지고 민주당도 달라졌다. 그걸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후보님은요?

[원희룡]

당연히 노력을 해야죠. 국민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 그 방향을 우리가 그쪽에 다가가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얻을까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경쟁이라고 보고요.

일단 노력을 굳이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그걸 굳이 안 그래도 이재명 후보가 좀 폭압적이고 일방적인 것 때문에 두려워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이걸 민주 정당 그것도 집권정당, 그동안에 민주당의 문제점을 전부 다 민주당에 뒤집어씌우고 이제는 이재명의 또 다른 걸로 만들겠다고 하는 게 그동안 뭐했냐는 문제라든지 아니면 정당 민주주의에 대해서 과연 어떻게 생각하길래 저렇게 나오는가에 대해서 그런 반문을 제기하는 거죠.

[박용진]

우리 국민들의 여론조사의 흐름이라든지 또 제가 국민들을 만나서 제가 잡는 감은 그런 겁니다. 감은 뭐냐 하면 민주당이 미운 거예요. 왜냐하면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실망이 상당히 큰 거거든요.

민주당이 어떻게 했습니까? 야당 시절에 7대 원칙이라고 하는 인사 원칙을 만들어서 청문회에서 그걸 매섭게 했습니다. 부동산, 위장전입, 그다음에 자녀의 교육 문제 이런 등등. 재산 형성 과정. 심지어는 논문 표절 문제까지 다 저희 민주당에서 만든 기준이에요.

그럼 다르게 하겠구나, 다른 방식으로 하겠구나 했었는데 이게 웬걸. 우리도 고위공직자를 인선하고 임명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 인재를 운영하는 게 있어서 국민적 기준에 안 맞은 거죠.

국민적 기준의 합의를 만들어낸 건 민주당인데 그걸 지키지 않는 게 민주당이 되니 내로남불 위선정치인이라고 지탄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민주당이 되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하겠다고 해서 그럴 줄 알았는데 이게 웬걸, 부동산 이게 웬말이냐. 이런 논란이 벌어지니까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달라져야 된다라고 하는 걸 분명히 해야죠.

민주당은 그대로 두고 후보만 저는 다른 사람입니다라고 얘기하는 건 그야말로 무책임한 정치죠. 정당정치의 핵심은 당이 달라지고 당의 강령이 국민들에게 어떤 미래비전을 보여주느냐가 제일 핵심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의미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후보의 공통적인 약점을 좀 짚고 가겠습니다. 바로 2030 젊은 세대층의 민심인데요.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2030세대가 어떤 후보를 찍을 것이냐라고 물어보면 한 70%가 부동층. 어떤 조사는 60%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두 후보 모두 2030 청년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어제 이재명 후보가 광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18살 고등학생을 임명했죠. 어떤 변화의 노력입니까?

[박용진]

광주는 9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중에서 송갑석 시당위원장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2030세대로 선정을 했고요. 청년 당사자들이 이번 선거를 광주 지역에서 이끌어가겠다고 하는 의미예요. 물론 18살 그러면 다들 놀라기는 하시겠지만 18살의 정치적인 판단 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데 있어서 우리 청년들이 제일 답답해하는 게 뭐냐 하면 이미 가질 걸 다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들이 자기들이 유리한 대로 제도를 설계하고 만들어놓고 그 위에서 마음껏 놀아봐라 그러면 그게 마음껏 놀아지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세상이 변화하고 달라지는 데 제도 개선의 내용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건 되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러한 상징적 조치가 광주 선대위고 그다음에 18살 고등학생의 선대위원장 임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원희룡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18살 공동선대위원장.

[원희룡]

서로 새로운 노력들을 하는 거니까요. 그렇게 18살이 지금 투표권이 생긴 것을 실감하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그런 이미지를 위한 어떤 이벤트보다는 과연 그속에 지금 청년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경청하고 또 그동안 잘못되어 왔던 것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해서 우리 젊은층들의 기대를 받을 수 있겠느냐, 이런 게 문제겠죠. 지금 특히 586을 X86이라는 말도 하는데 그동안 민주당의 정권 그리고 국민의힘도 그전 정권 때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젊은 세대들의 미래를 더 키우고 이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들을 다 허비하고 이제 와서 청년들에게 다 이미 뺏어먹어버린 밥상을 차려주겠다고 하고 있는데 과연 얼마나 진정성이 있고 젊은이들이 그들이 주도해서 정책을 만들 수 있게 할 거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경쟁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특히 상대방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예를 들어서 여러 가지 요즘 나오는 폭력이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젊은층들에게 진정성으로 다가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더 애를 먹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들이 잘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앵커]

어제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각 부처에 청년보좌관을 다 두겠다고 이야기했잖아요. 이런 노력들이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정책 가운데 하나라고 보세요?

[원희룡]

보좌역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보좌역은 누구 밑에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그게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자신들의 대표성으로 의견을 제대로 모아내고 이것을 청년 청와대, 청년 정부 그리고 우리 정당에는 청년 정당이라는 것을 그들의 주도성과 그 영역을 충분히 인정해 주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지금... 전략을 공개하면 안 되겠네요.

[앵커]

괜찮습니다. 하세요.

[원희룡]

그래서 그 주도성을 앞으로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나 아니면 정책 공약을 개발하거나 정부의 국정과제들을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우리가 청년들을 위해 주겠다.

그리고 당신들의 몇몇 사람들을 뽑아서 우리가 구색을 맞췄다, 이런 게 아니라 그것보다는 좀 더 근본적인 정책. 예를 들어서 미래의 연금, 미래의 세금, 미래의 일자리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청년들의 몫을 우리가 진정성 있게 이걸 인정해 줄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박용진]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정말 핵심적인 건 지금 우리 원희룡 본부장님이 말씀하신 연금 문제라든지 일자리 문제라든지 교육 문제가 사실은 청년 거야라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 매우 중요한 과제예요.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 당장 표가 안 되더라도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대안을 설명하려고 하는 자세가 되게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어쨌든 청년 당사자들이 정치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더 젊은 분들이 국회의원으로 많이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고 오바마 행정부가 등장할 때 45세 미만의 젊은 장관 혹은 장관급이 8명인가가 들어갔었거든요.

우리는 언제 그렇게 할 겁니까. 다음에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 젊은 당사자들이 장관, 차관으로 앉을 수 있는 그런 정부를 구성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모시고 D-100일 토론을 하면 격렬한 토론이 예상이 됐었는데 두 분 다 점잖게 우리 두 정당 후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계셔서 상당히 뜻깊은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 이슈 중에 대장동 관련 의혹 그리고 고발 사주 의혹. 이게 흔히 언론에서는 리스크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이 두 캠프에서, 선대위에서 오셨으니까 대장동 의혹 관련 그리고 고발 사주 의혹 관련 특검 한다고 했는데 이재명 후보는 조건 없이 받는다고 했는데 진행 상황이 지금 거의 제대로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박용진]

특검, 저는 해야 된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거 진짜 검찰 수사하는 거 보니까 어이가 없어서요. 저는 두 가지로 다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휴대폰 압수수색 하나 제대로 못해서 우왕좌왕하는 걸 보고 국민들이 그 수사 결과를 믿겠습니까. 그 피해가 괜히 정부여당에서 저렇게 한 거 아니야? 저희한테 의혹의 시선이 와서 아주 답답해 죽겠고요.

두 번째로는 50억 클럽 왜 이제서야 소환조사합니까. 언론에서 문제제기한 게 벌써 몇 달째인데. 이런 식으로 수사를 하니까 특검이라고 하는 호랑이를 스스로 부르고 있다, 이 생각을 하고요. 반드시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 원희룡 선배님도 잘 아시겠습니다마는 국회에서 특검법을 만들어야 돼요.

이재명 후보가 특검합시다 하면 바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그런데 이 특검법을 만드는 과정이 늘 샅바싸움이 한 80~90% 시간을 다 잡아먹습니다. 특검, 법안의 이름은 뭐냐, 대상이 누구냐, 기간은 언제냐. 이런 것 따지다가 시간이 많이 가는데.

[앵커]

상설특검제를 하면 좀 더 빠르게 진행되지 않겠어요?

[박용진]

그걸 논의하더라도 역시 마찬가지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좌고우면할 것 없다. 국민적 의혹을 빨리 터는 게 저희 민주당에서도 바라는 바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계속 특검을 주장하고 있고 또 이재명 후보가 거듭 특검 조건 없는 수용하겠다고 하는데 특검이 실제적으로 여야가 만나서 진행하고 있지는 않죠?

[원희룡]

그렇죠.

[앵커]

왜 그런 겁니까?

[원희룡]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상설특검을 하게 되면 조금 더 빠르기는 한데 그렇게 되면 여당이 180석이니까 특검에 대한 인선권에 대해서 좀 더 유리한 모양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 여당에서 특검에 대한 인선권을 예를 들어서 대한변협이라든지 이렇게 중립적으로 아예 맡겨버리겠다, 이렇게 하면 저는 일주일 내로라도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조건 없이 받겠다 해놓고는 막상 제일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꼼짝도 안 하니까 진도가 안 나가는 거죠. 그런데 아까 우리 박용진 의원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특검을 안 하면 결과적인 피해는 이재명 후보가 더 볼 겁니다.

[박용진]

진상규명과 관련해서 대장동뿐만이 아니라 고발 사주 혹은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관련 수사 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이런 등등과 관련해서 여러모로 들여다보고는 있는데 국민들은 국민들이 바라는 진상규명의 수준에 맞지 않다, 너무 느리다.

이렇게들 생각하고 계시니까 제가 제일 걱정하는 건 검찰이 자꾸 이런 수사대상들에 대한 속도를 조절해서 대선 막판까지 계속 자기들이 쥐고 있으면 본인들이 대선 국면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그렇게 되면 또다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검찰이 손에 쥐고 정치검찰이 흔들게 되는 아주 불행한 상황이 되니까 지금 빨리 검찰이 수사를 하도록 양당이 다 촉구하는 것. 그리고 그걸 마무리하도록 하고 또 하나는 거기서 미진한 부분은 특검에 넘겨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대선 전에 국민들이 이것이 A고 이것이 B라고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아실 수 있도록 진상규명을 하는 건 정치권의 역할이기도 하고 법조계 역할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에게 그렇게 강하게 건의를 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박용진]

후보가 당연히 그걸 받았기 때문에 더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후보가 그걸 진행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원내 지도부가 일을 진행시키는 거니까요. 여야 간에 지금 엄청난 머리 싸움, 샅바싸움이 있습니다.

[원희룡]

그래서 저는 이게 정치공방으로 끝날 거라고 보고 있는데요. 특검 갈 것도 없어요.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은 이럴 때 발동하는 겁니다. 당장 이재명 후보부터 사모, 정진상 기타 등등 거기 김현지 비서진 압수수색할 이름하고 대상 다 찍어줄 테니까요.

즉각 압수수색하라고 하면 3일 내로 다 끝납니다. [박용진]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법무부 장관이 개별 사건 수사에 대해서 지휘하는 게 아니라.

[앵커]

개별 사건을 구체적으로 지휘할 수는 없잖아요.

[원희룡]

왜 조국 때는 하고 왜 이때는 안 합니까?

[박용진]

제가 알기로도 디테일하게 지휘를 하지 않은 걸로 알아요.

[원희룡]

선택적 지휘, 선택적 정의가 국민적인 불신이 있는 건데 안 하면 투표로 심판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다음 이슈 넘어갈게요. 지난주 이재명 후보가 뉴스Q에 출연해서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한다. 작은 티끌조차 책임 있는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같은 생각이시죠?

[박용진]

그럼요. 아까도 앞서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저는 대통령 선거를 떠나서 정치세력이 혹은 정치인이 일관되지 못하고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으면 정말 힘들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인사원칙과 관련해서 청문회 기준 5대 원칙, 7대 원칙 다 더불어민주당이 만들었고 국민들이 저런 기준 보다 더 높아진 도덕적 기준, 정치적 기준, 법적 기준이 필요해. 대한민국이 그래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하셨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집권을 하고 나서 그런 면에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후보도 조국의 강이라고 하는 표현 그리고 작은 티끌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 같고 민주당이 다시는 이런 내로남불 정당으로 규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에서 변화를 말씀드리고 반성을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원희룡 본부장님도...

[원희룡]

조국의 강 건너는 것 알아서 하시고요. 대장동 강하고 백현동 강은 어떻게 건널 겁니까? 백현동 사건을 다시 성남지청으로 보냈더라고요.

거기 또 조국 직계들이 지키고 있는 이런 데로 보내는데 이런 걸 해결해야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인정을 하지 백현동 사건 서울지검에 있는 걸 성남지청 자기 측근들한테 보내면서 조국 측근들한테 보내면서 이걸 조국의 강을 건넌다고 하면 이게 말이 앞뒤가 맞겠습니까?

[박용진]

그런데 우리 정치권에서 매번 벌어지는 일이 사법부에서 사법적 판단이 나오면 본인들에게 유리하면 사법정의가 바로섰다고 얘기하고 본인들에게 좀 불리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게 나오면 사법부의 정의는 땅에 떨어졌다고 해요. 땅에 떨어졌다 올라가는 게 이 사법부를 바라보는 정치인들, 정치권의 너무 아전인수적인 시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원희룡]

결과에 대해서 다 자기 중심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나마 설득력, 그리고 이걸 갖기 위해서 절차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하지 말고 똑같이 하라는 것이거든요. 지금 왜 백현동 사건을 성남으로 보냅니까? 그것부터 조국의 강을 건너는 데 있어서 당장 걸려 있는 현안이에요.

[박용진]

수사 당국 그리고 검찰 지휘부가 그 일에 대해서 판단하는 것에 대해서 내밀한 것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의혹이고 의심이신 거 아닙니까. 그걸 가지고 거기는 조국 측근들이 있다, 저기는 친 여권 인사들이 있다, 이렇게 딱 규정하고 가시면 세상만사 다 얼마나 피곤하세요.

[원희룡]

연관된 사건들이 서울지검에서 하고 있는데 그걸 그중 가장 핵심 백현동 옹벽 아파트 사건 그리고 이미 거기 150억, 70억 이미 혐의들이 다 나와 있고 관계자들이 아직 출두 안 하고 도망다니고 있는 이 사건을 일부러 성남에 보내서 사건 번호 매기는 데만 벌써 15일씩 지내게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

다음 질문을 하고 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 문제인데요. 김건희 씨가 언제쯤 등판할까도 큰 관심입니다. 그런데 지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4명 이상이 구속된 상황이고요.

곧 소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인데 윤석열 후보는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게 법대로 원칙대로 가겠다는 것이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만약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큰 것 아닙니까?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조금 적극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그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원희룡]

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법 앞에는 예외가 없는 것이고요. 지금 공정을 문재인 정부하에서, 특히 이재명에 의해서 짓밟힌 공정을 윤석열은 실천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그대로 실천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어요?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일단 소환조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거죠?

[박용진]

수사당국에서 알아서 하겠죠. 그걸 굳이 저희가 이래라 저래라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다만 주가조작이라고 하는 것, 우리 개미들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정말 상식 밖의 나쁜 짓이거든요.

그런 일에 연루가 되어 있다고 한다면 저는 수사와 처벌은 피할 수 없을 거라고 보고 그것이 또 전직 검찰총장 그리고 유력한 대선 후보의 부인이라고 한들 그 문제와 관련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다투고 있는 것은 주가조작의 관여가 행위자로서 되어 있느냐, 아니면 피해자이냐, 이게 쟁점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여부에 따라서 혐의가 있냐 없냐가 달라지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리고요. 윤석열 후보가 코로나19 피해받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50조 원을 지원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바로 이재명 후보가 지금 급하니까 바로 논의하자,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우리 정책본부장님으로서...

[원희룡]

홍남기 부총리랑도 조율이 안 된 걸 왜 우리한테 공을 떠넘깁니까? 정부랑 조율부터 하고 나오면 저희들이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박용진]

여야가 마음을 합쳐서 정부에게 요구하면 또 할 수 있는 일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법안에 대해서 법 개정권이라든지 이런 걸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권한을 최대한 가지고서 이야기를 하자고 하는 거니까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자꾸 결정권한이 있는 국회가 떠넘기는 방식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원희룡]

아니요. 제가 말씀드리는 건 근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법에 제정이 되더라도 예산에 대해서 새로운 항목을 신설하거나 이런 것들은 전부 기재부 장관이 동의를 해야만 되지 않습니까?

지금 예산에 넣으려면 기재부 장관의 동의가 없이는 금년 예산에 반영시킬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 홍남기 부총리가 바로 반대를 했더라고요. 자기네끼리 조율도 안 해 놓고 왜 우리한테 지금 떠넘깁니까?

[박용진]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하고 무조건 짝짜꿍해야 될 일은 아니잖아요. 특히 나라 살림과 관련해서 중요한 문제는 국민적인 동의와 책임이 되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그러면 국민의힘 정책본부장께서는 공감하신다는 거죠? 당장이라도 그걸 시행하자는 것에?

[원희룡]

기재부가 동의가 되면 저희들은 과연 어떠한 용처를 어떤 방식으로 써야 될지에 대해서...

[박용진]

기재부 동의 이전에 윤석열 후보가 윤석열 후보의...

[원희룡]

저희는 계획을 갖고 있고요. 정책본부장이 앞으로 제시를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이라도 하자 이렇게 하면 이재명은 하려고 하는데 야당이 오히려 안 하는 것 같은 모양새를 보이기 위한 이러한 쇼는 국민들이 속지도 않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기재부랑 먼저 조율하고 와라.

[박용진]

국민들은 진짜 하루가 급한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손실보상이 기대의 반에 반도 못 미치기 때문에 피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원희룡]

집안 정리도 안 된 걸 국민들에게 해 줄 것처럼 쇼하지 말라는 거예요.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박용진]

그러니까 동의하신다고 하면 얼마든지 국회 안에서부터 스타트를 할 수 있겠다 싶어서요.

[원희룡]

원론뿐만 아니라 각론과 구체적으로 이걸 집행할 수 있는 대안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저는 그걸 얘기하는 거예요. 요구하기는 사실 저는 100조를 요구했고요.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 50조 했는데 실제로 정부랑 여야 합의로 이걸 해야 되겠죠. 저희는 어떤 용도로 어떤 식으로 쓸지에 대해서 복안을 갖고 있습니다.

[박용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앵커]

홍남기 부총리하고 한 번 더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요?

[박용진]

계속해서 홍남기 부총리나 혹은 정책 당국과 재정 당국과 저희가 계속 밖에서 볼 때는 마찰이고 내부적으로는 이견 조정들을 계속 해 왔잖아요. 여러 차례...

[원희룡]

이재명 후보가 홍남기 부총리 맴매, 두들겨 팬다고 했잖아요.

[박용진]

그래서 여러 차례 정부가 의견을 꺾기도 하고 또 그래서 조정돼서 다시 국민에게 발표되기도 했던 여러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과정 충분히 밟아갈 테니까 야당이 책임 있게 안도 만드시고 지금 당장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한 노력도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원희룡]

우리가 집권 가능성이 높기는 높은 모양이에요. 야당의 책임성이라는 걸 얘기하는 거 보니까. 여당이 정부랑 조율도 못해서 대통령 후보가 지금 기재부 부총리를 두드려패겠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면서 내용은 아무것도 없는데 야당한테 야당이 책임 있게 조율해 달라 하겠습니다.

[박용진]

100석이면 100석만큼의 책임이 있는 거예요, 국민들의 기대가 있으니까. 국민의힘에게 국민들이 걸고 있는 기대를 저버리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원희룡]

180석 가진 당에서 100석 가진 책임을 해라? 저희들이 하겠습니다. 의석 넘겨 주십시오.

[앵커]

우리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시간관계상. 제가 한 3분 정도 넘게 진행하지 않고 두 분이 계속 말씀을 주고받았거든요.

[박용진]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슈가 많은데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줄이고 그리고 다음에 한 번 더 모시겠습니다. 그때는 조금 더 다른 이슈로. 특히 저는 오늘 2030세대 청년층을 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을 좀 더 자세히 듣고 싶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 2030세대가 중요하다는 건 아는데 그리고 다 보여주기식으로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들이 아직도 마음을 어디에 둬야 될지 모르고 있거든요.

다음 번 두 분 모실 때는 2030세대를 잡기 위한 여야의 전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용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두 분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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