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침설 교육' 누명 벗은 강성호 교사, 후배 교사와 대화

이성기 기자 2021. 11. 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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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침설 교육' 누명을 32년 만에 벗고 무죄를 선고받은 강성호 교사(상당고)가 후배 교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충북교육청은 강 교사가 29일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을 만났다고 전했다.

충북교육청은 강성호 교사의 직위해제와 당연퇴직 등의 부당한 처분을 취소하고 백서를 발간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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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힘으로 버텼고, 시민교육 가치로 승화하갈 희망"
'북침설 교육' 누명을 32년 만에 벗고 무죄를 선고받은 강성호 교사(상당고, 오른쪽 두번째)가 후배 교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다.© 뉴스1

(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북침설 교육' 누명을 32년 만에 벗고 무죄를 선고받은 강성호 교사(상당고)가 후배 교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충북교육청은 강 교사가 29일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 후배 교사들(진천 상신초 심진규 교사 외 2명)을 만났다고 전했다.

강 교사는 1989년 노태우 정권 당시 6·25 북침설을 교육했다는 누명을 써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해직과 실형의 고통을 겪었다.

이날 자리는 그가 감내한 고초를 위로하고 교육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였다.

강 교사는 이 자리에서 "진실을 믿어준 제자들과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진실의 힘으로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재심 과정과 무죄 선고를 개인의 누명을 벗는 차원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더 민주적이고 더 평화로운 공동체를 위한 시민교육의 가치로 승화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함께 대화에 참여한 심진규 교사(진천상신초)는 "진실을 향해 꿋꿋이 견딘 강 교사의 삶은 진실과 정의로움을 가르치는 후배 교사에게 교사의 길, 시민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라며 "이번 대화의 시간이 ‘나는 어떤 교사인가’, ‘시민으로서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스스로 묻고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이 대화는 충북교육청 충북교육인터넷방송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으며 다시보기로도 볼 수 있다.

충북교육청은 강성호 교사의 직위해제와 당연퇴직 등의 부당한 처분을 취소하고 백서를 발간하는 등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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