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뛰어드는 후발 주자들.. KT 이어 현대家 HN핀코어까지

박소정 기자 2021. 11. 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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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 KT(030200)가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직접 참전에 나선다.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핀테크 HN핀코어도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등 2개사의 예비허가와 HN핀코어의 본허가 신청 사실을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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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마이데이터 신청.. SKT 이어 통신사 중 두 번째
자회사 BC카드 통한 우회 서비스 제공 예상했으나 직접 라이선스 획득 선택
현대家 정대선 사장의 HN핀코어도 곧 서비스 선보일 듯

12월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이동통신사 KT(030200)가 예비인가를 신청하는 등 직접 참전에 나선다.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핀테크 HN핀코어도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에 나섰다. 마이데이터 후발 주자로 참전해 내년에라도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T 등 2개사의 예비허가와 HN핀코어의 본허가 신청 사실을 공고했다. 통신사가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에 나선 것은 SKT 이후 KT가 두 번째다. KT 관계자는 “내년 초 예비인가를 받은 뒤 내년 5월쯤 본인가를 받아 이후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재로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방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연합뉴스

당초 KT는 자회사인 BC카드나 투자사인 뱅크샐러드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지위를 우회적으로 활용해 관련 사업을 펼칠 전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C카드와 뱅크샐러드는 일찍이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고, 다음 달과 내년 초쯤 관련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다. BC카드의 금융 데이터와 뱅크샐러드의 금융·자산관리·헬스케어 등 데이터 활용 경험 등을 융합하고, 또 다른 자회사인 케이뱅크와 투자사 핀테크 웹케시와의 협력을 통해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KT의 구상이었다.

최근 KT가 직접 마이데이터 사업자 지위 획득에 나선 것은, 마냥 자사의 통신 데이터를 빼앗길 수만은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 같은 통신사는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서 통신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야만 한다.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획득하면, KT 역시 직접 금융사나 빅테크의 금융 데이터를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사업을 펼치는 방안도 있지만, 향후 통신사 차원에서 이를 어떻게 사업화할지 모르니 일단 라이선스를 조기에 확보하고 보자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현모(왼쪽) KT 대표와 HN핀코어를 설립한 현대가 3세 정대선 사장. /각 사 제공

현대가(家) 3세 정대선 사장이 설립한 HN핀코어도 마이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이다. 지난 12일 이미 예비허가를 취득한 HN핀코어는 최대 30일의 본허가 심사 기간을 거쳐, 내년 초 마이데이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생활금융플랫폼 ‘티캐(Teaching Cash)’를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 정보와 소비패턴·생활습관 등 비금융 정보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HN핀코어는 HN(옛 현대BS&C) 정대선 사장이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올 1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현대페이를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것이다.

한편 올해 초 일찍이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받아든 은행 등 금융권은 현재 비공개로 베타 테스트(실전 연습) 등을 진행하는 등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KB국민·우리·신한·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은행과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사가 다음 달 초쯤 가장 먼저 관련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금융사나 빅테크 기업,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추천·개발할 수 있는 사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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