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이재명 나흘째 '호남'·윤석열은 '충청'
"국민 삶 개선에 온 힘..경제·민생 대통령"
윤석열, 오늘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행
선대위 가동 본격화..당 안팎 잡음은 여전
심상정 "12월 말까지 제3 지대 청사진 보일 것"
안철수, 과학기술 전략 논의..유튜브 소통도 계속
[앵커]
대선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29일), 여야 주자들의 지역 행보가 본격화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나흘째 호남 민심 잡기에 주력하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가동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충청으로 향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오늘로 4일 동안의 호남일정을 마치는데요,
대선 100일을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내놨습니까?
[기자]
이재명 후보는 나흘째 매주 타는 민생버스, 이른바 '매타버스' 호남지역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앞서 오전에는 광주 현지에서 '전 국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습니다.
'내가 이재명입니다, 국민이 이재명에게'를 주제로, 참석자 200명과 현장에서 대화를 나눴는데요.
오늘도 거듭 반성한다고 고개 숙인 이 후보는,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후보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지금 이 순간부터 저의 목표는 오직 경제 대통령, 그리고 민생 대통령입니다.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나라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이어 조선대를 찾아 광주지역 대학생들과 만나는 등 지역 일정 때마다 빠뜨리지 않은 청년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고 전두환 씨의 잔여 추징금 관련 상속 재산으로 갚게 하는 '전두환 추징금 상속법' 입법을 주장했습니다.
곧이어 광주 동구에 있는 식당에서 5·18 민주화운동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했고요,
오후에는 전남 영광 터미널시장 상인들과 만남을 끝으로 나흘간의 호남 민생탐방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이번 일정을 통해 국민의 작은 숨소리, 목소리에 충분히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단 생각이 들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50조 원 손실보상 지원 약속을 자신도 받겠다면서, 지금 당장 가능한 방안을 찾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 일정 살펴보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가동 이후, 첫 지역 일정을 대선 캐스팅보트인 충청으로 골랐죠?
[기자]
네, 오늘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입니다.
우선 오늘 방문지는 세종과 대전입니다.
윤 후보는, 출발에 앞서 주재한 선대위 회의에서는 대선 100일을 앞두고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는데,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고 대선의 승부처였습니다. 중원인 충청에서 정권교체의 신호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을 나서고자 합니다.]
윤 후보는 세종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대전을 찾아 대덕연구단지에서 학생, 청년들과의 만남을 이어갑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세종을' 지역구에 출마했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동행하며 '김종인 없는 선대위' 체제가 본격화하는 모습인데, 당 안팎의 잡음은 여전합니다.
윤 후보는 오늘 선대위 추가 인선도 단행했는데요.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 측은 후보의 굳은 임명 의지를 존중했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갈등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여기에 조국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가 김 전 위원장 영입을 반대한 '문고리 3인방'으로 장제원 의원을 지목하자,
장 의원은 증거도 없이 막후에서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으로 몰아간 데 대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공개 반발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에 권성동 사무총장은 YTN 취재진과 만나, 김 전 위원장 영입에 반대한 적도 없을뿐더러, 장 의원은 인사를 좌지우지한 적도 결코 없다며, 권경애 변호사에게도 전화로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대선 100일을 맞아 다른 정당 후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오전 9시 반 국회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면서, 다음 달 말까지 제3 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보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중도 세력과의 공조도 추진하겠다는 구상인데요.
오전 11시부터는 파업 중인 금속노조 쥬얼리분회 쥬얼리에스엘 안양사업소를 찾아 현장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측의 위장폐업을 규탄하며 농성 중인 노동자들을 만나 노동자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라는 기치를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오전 9시 반,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미·중 패권 전쟁 시대에 대응한 과학기술패권국가로서의 비전을 강조하며 과학기술 전문가가 다음 정부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해 신당 창당에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경기 지역 출입기자, 청년회의소 단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제3 지대 공조와 관련해서는 심상정, 안철수 후보에게 회동을 제안하긴 했지만, 두 후보 모두 정치 기득권의 한 축이었던 만큼 단일화까지는 쉽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20대 대선 출사표를 던졌는데요.
소속정당인 민생당에 탈당계를 내고 무소속으로 네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겁니다.
손 전 대표는 돈도 조직도 없다며 광야에서 홀로 외치는 심정으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나 홀로 대선'이지만,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나서게 됐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부장원입니다.
YTN 부장원 (boojw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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