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값 평균 6억원 돌파..서울은 '하락 전망' 늘어
[경향신문]
경기도 평균 아파트값이 6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경기도 지역으로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를 보면 11월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19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5억1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6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전달(5억9110만원)보다는 1080만원 올랐다.
경기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상승률이 28.53%에 달해 지난 한 해 연간상승률(13.21%)의 두 배 넘게 올랐다. 통계 집계 이래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06년(28.44%)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정부의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이달에는 1.63% 올라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아파트값 평균 매매가격이 12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전체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이달(9억185만원) 9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월(8억975만원) 8억원을 넘은 후 9개월 만이다.
다만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11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73% 상승해 지난달(1.10%)보다 오름폭이 0.37%포인트 줄었다. 지난 9월 상승률 1.52%를 기록한 후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향후 서울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보다 많아진 것으로도 나타났다.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113보다 19포인트 낮아진 94를 기록했다. 작년 5월(92.4) 이후 1년 반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강남 지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해 5월(90.3) 이후 처음으로 94.8로 떨어지며 하락 전망이 우세해졌다.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작년 4월(94.6) 이후 가장 낮은 95.9를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집값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넘을수록 ‘상승’ 비중이 높음을 뜻한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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