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에 여행항공·백신진단키트株 희비

이영석 2021. 11.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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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가 다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 항공 관련주가 하락한 반면 코로나 백신·진단키트주에서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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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공포 확산에 여행주, 항공주 일제히 하락
경구용 치료제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있어, 충격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가 다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 항공 관련주가 하락한 반면 코로나 백신·진단키트주에서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전거래일 대비 2.39% 하락한 2만 55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항공주인 티웨이항공(-7.08%), 제주항공(-6.94%), 아시아나항공(-2.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우려로 앞서 미국, 유럽연합, 홍콩 등에서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금지했다. 한국도 지난 28일 0시를 기해 남아공, 보츠와나 등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내렸다. 여기에 오미크론의 전파력이나 치명률에 대해서는 나온 연구가 없지만, 일부 과학자들이 델타 변이에 비해 2배까지 높다고 주장하면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 재확산 공포 속에서 여행주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하나투어는 전 거래일보다 3.87%하락한 6만7100원에 거래됐다. 더불어 모두투어도 3.62% 내렸으며, 노랑풍선(-4.35%), 참좋은여행(-4.62%) 등도 하락했다.

반면 오미크론 확삭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백신·치료제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진단키트주인 씨젠과 랩지노믹스는 각각 7만5000원, 3만8400원에 거래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31%, 22.29% 상승했다. 이외에도 백신 위탁 생산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1.61%)도 소폭 상승했다.

이번 오미크론 여파로 당분간은 백신 관련 종목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이 등장으로 백신 접종 및 부스터샷 접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백신 관련 종목과 위드 코로나 및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한 겨울 도래로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예상돼 진단 관련 종목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여기에 오미크론이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금융시장은 최초 충격 이후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영향이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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