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국방 1세대 '영웅'들의 귀환

부산CBS 박상희 기자 2021. 11. 2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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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국방부는 '우리 손으로 우리 무기를 만들자'는 대한민국 자주국방 기치 아래 조병창(무기를 만드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1971년 'M16 소총 제조공장 도미(渡美) 훈련 기사 모집'을 공고했다.

SNT모티브 박문선 특수사업본부장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 완성된 근간에는 조병창 시절 '도미 기사'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쌓은 숭고한 기술이 있었다"며, "자주국방 1세대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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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미국 기술 연수 후 국산 소총 제작 이바지
옛 조병창 SNT모티브 방문해 당시 사진 등 기록물 기증
자주국방 1세대 도미 기사들이 29일 SNT모티브를 방문해 국산 총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SNT모티브 제공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국방부는 '우리 손으로 우리 무기를 만들자'는 대한민국 자주국방 기치 아래 조병창(무기를 만드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1971년 'M16 소총 제조공장 도미(渡美) 훈련 기사 모집'을 공고했다.

당시 엄격한 자격요건(공대 기계과 졸업, 군필자, 관련 분야 경력 5년, 미국인 기술자와 30분 이상 영어로 대화 가능한 자 등)에도 공학도 1800여 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27명의 '도미 기사'를 선정했다.

이들은 미국 총기 제작 회사인 콜트(Colt)사에서 기술연수를 받고 귀국한 뒤 조병창에서 M16 소총 생산을 비롯해 국산 K시리즈 화기들을 개발하는데 많은 공을 세웠다.

도미 기사 10명과 가족 6명은 국방부 조병창(1973년 11월 29일 준공)으로 출발한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 초청으로 29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부산 농심호텔에서 감사패 등을 받은 뒤 SNT모티브 방산공장을 찾아 기념 촬영, 핸드프린팅 등을 진행했다. 소총 생산 초기 공장 설립과 장비도입 과정 등을 전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대한민국 자주국방 1세대 도미 기사들과 SNT모티브 임직원들이 29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NT모티브 제공

SNT모티브는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도미 기사들이 이날 기증한 소장품(당시 사진, 노트, 메모, 서적 등)을 영구 보존할 계획이다.

SNT모티브 박문선 특수사업본부장은 "소총, 권총, 기관총, 저격용 소총 등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로 완성된 근간에는 조병창 시절 '도미 기사'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쌓은 숭고한 기술이 있었다"며, "자주국방 1세대 '영웅'들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마음을 담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도미 기사 대표 강흥림(83)씨는 "돈도 기술도 없던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배워온 기술로 조병창은 첫 국산 소총을 생산한 자주국방의 전진기지가 됐고 정밀기계공업의 기초가 되는 역할을 했기에 도미 기사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CBS 박상희 기자 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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