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안 "충청광역청 설립해 통합 기반 닦아야"

양영석 2021. 11. 2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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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세종, 충남·북(충청권 4개 시도)의 경제·교통·생활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광역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가 발표자로 나와 충청권 4개 시도가 구상한 메가시티 밑그림을 토대로 산업경제·광역인프라·사회문화 등 3개 분야 전략과 세부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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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유구역 지정, 혁신클러스터 조성, 초광역 철도·도로망 구축' 필요
대전세종연구원 연구결과 공개..완성단계인 2025년부터 충청권광역연합 운영제안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전략 수립 보고회에 참석한 시도지사 [양영석 기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대전, 세종, 충남·북(충청권 4개 시도)의 경제·교통·생활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광역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중간 단계의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충청광역청)를 설립해 광역행정을 통합하는 기반을 닦고, 상생 협력사업들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충청권 4개 시도가 의뢰한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 수립 연구용역' 최종 결과물을 29일 공개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단계별 광역행정 거버넌스 구축 방안 [양영석 기자]

염인섭 대전세종연구원 박사가 발표자로 나와 충청권 4개 시도가 구상한 메가시티 밑그림을 토대로 산업경제·광역인프라·사회문화 등 3개 분야 전략과 세부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광역 인프라 분야에서는 대전·세종 경제 자유구역(첨단기술 실증)을 지정하는 등 충청권을 아우르는 클러스터형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충북은 방사광가속기 중심의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 충남 내포신도시에 그린 국가산단을 조성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초광역 철도망·간선 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계획도 거론됐다.

산업 분야에선 충청권의 유망 산업군 여건과 현황을 고려해 바이오·소재부품·미래 모빌리티·인공지능 분야 클러스터를 구축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충청권 지방은행 등을 설립해 지역 금융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광역관광본부를 설립해 통합 관광·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관광객을 공동 유치하고, 연구개발 중심의 특화된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을 사회문화 분야 주요 추진 사업으로 꼽았다.

염 박사는 이런 사업들이 정상적·실질적으로 추진되려면 광역 협력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내년부터 2023년까지 상생협력기획단 등의 협력 거버넌스를 운영(1단계)하고, 2023년부터 가칭 충청광역청을 설립(2단계)해 광역 행정을 통합하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광역청에서는 보건의료, 문화관광, 교육복지 등의 행정서비스를 통합 관리하고 충청권 상생발전 협력사업의 최종 의사결정 기능을 맡는다.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도 [양영석 기자 = 대전세종연구원 용역 발표자료 촬영]

메가시티가 완성(3단계)되는 2025년부터는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구역을 통합해 충청권 광역연합(가칭)을 운영하게 된다. 광역연합 아래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4개 본부를 운영하는 형태다.

다만, 행정구역을 통합하려면 공론화를 거쳐 주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권 메가시티는 중앙과 수도권에 집중된 국토발전의 무게중심을 되찾아오는 과정"이라며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축해 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방안을 마련하고, 충청인들의 공감대를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사실상 모든 연구 결과가 나온 셈인데,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았지만 4개 시도가 동의하는 부분을 찾아서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부터라도 특별자치 행정청을 만들어 먼저 할 수 있는 몇 가지 사업들을 실행에 옮겨 보자"고 제안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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