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호국마을 주민, 천안함 희생 장철희 일병 모친에 김장 120포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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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마을 앞 328고지 국군에게 지게로 탄약과 주먹밥을 날랐던 경북 칠곡군 망정리 호국마을 주민들이 북한 잠수정 기습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장병 모친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궜다.
29일 칠곡군에 따르면 망정1리 주민들이 전날 천안함 생존 장병 54명과 칠곡군 6·25참전용사에게 마스크 4000장을 기부한 고 장철희 해군 일병의 모친 원용이씨(54)에게 전달할 김장김치 120포기를 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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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6·25전쟁 당시 마을 앞 328고지 국군에게 지게로 탄약과 주먹밥을 날랐던 경북 칠곡군 망정리 호국마을 주민들이 북한 잠수정 기습 공격으로 희생된 천안함 장병 모친을 위해 김장김치를 담궜다.
29일 칠곡군에 따르면 망정1리 주민들이 전날 천안함 생존 장병 54명과 칠곡군 6·25참전용사에게 마스크 4000장을 기부한 고 장철희 해군 일병의 모친 원용이씨(54)에게 전달할 김장김치 120포기를 담갔다.
국가에 대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안함 장병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망정1리 100여가구 중 고령의 어르신과 생업 종사자를 제외한 주민 20여명은 마을 이장 윤병규씨(65)가 재배한 배추와 고추를 사용해 이른 아침부터 김장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고, 망정1리와 자매결연을 이어온 한솔파크아파트 석윤정 이장(45)이 힘을 보탰다.
윤 이장은 "6·25전쟁 당시 어머니는 주먹밥을 말고 아버지는 지게로 주먹밥과 탄약을 날랐다. 70년 전부터 이어온 호국마을의 정신을 계승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망정1리 총무 안동찬씨(60)는 "일부에서는 여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는데 그것을 모른 척 지켜보는 정부의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사회가 천안함 장병들을 비롯한 군인들의 명예를 지키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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