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LA 수놓은 방탄소년단..5만 아미로 완성된 'PTD'

황지영 기자 2021. 11. 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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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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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따라 아미도 뛰었다. 약 3시간 러닝타임 동안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공연의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눴다.

28일(현지시각)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LA'(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의 두 번째 공연이 시작됐다. 철장이 열리고 나온 방탄소년단은 'ON'으로 오프닝을 택했다. 2년간 팬데믹으로 갇혔다가 해방을 맛보는 듯한 연출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철장은 '불타오르네' 노래와 함께 불에 타며 사라졌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날 공연엔 5만 3000명이 입장했다. 스폰서인 삼성 갤럭시 Z플립3, 아모레퍼시픽, 맥도날드, 현대자동차 등은 이벤트 부스를 마련하거나 공연에 앞선 광고 영상을 내보냈다. 한국 관광 홍보 영상도 함께 전파를 탔다.
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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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모두가 함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는 앞선 다른 투어들과는 다르게 멤버 7인이 전부 무대에 함께 했다. 개인이나 유닛 없이 완전체로 호흡을 이뤄 공연 전체를 구성했다. 지난 7년간 방탄소년단이 만든 여러 히트곡과 함께 팬데믹으로 관객 앞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노래까지 세트리스트를 알차게 꾸렸다.

슈가는 "내게 이 공연은 굉장한 도전이다. 나이도 들어가는데 개인곡 없이 단체곡으로만 채운 이유는 2년만에 보는데 우리 일곱에게 집중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큐시트부터 장치 등 모든 것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영상 연출과 함께 보니 세트리스트 연결의 디테일한 부분도 잘 보였다. '블루앤그레이'(Blue&Grey) 마지막소절 '굿나잇'에 보름달 화면이 잡히고, '블랙스완' 인트로와 함께 보름달은 그믐달로 변했다. 댄서들 도움으로 흑조로 변신한 방탄소년단의 퍼포먼스가 더욱 돋보였다. '버터'(Butter) 무대엔 메건 더 스탈리온이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웃음꽃을 피웠다. 정국은 "너무 재미있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RM은 무아지경으로 스모크건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진, 지민, 뷔 또한 정신없이 공연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팬과 교감했다. 슈가는 "너무 힘들다"면서도 춤을 계속 췄고 제이홉은 배고픔까지 "정신력 문제"라며 공연에 몰입했다. 멘트는 대부분 영어였다. 시작 인사부터 중간 소개 멘트까지 RM을 비롯한 멤버 7명 모두가 영어로 멘트를 분담해 서로를 의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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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로 완성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온라인으로 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였지만 대면 공연 분위기는 또 달랐다. 아미밤의 반짝임으로 수놓아진 공연장 위에서 방탄소년단은 더욱 빛났다. 멤버들은 침대로 꾸며진 레일카, 플로어를 누빈 주황색 이동카 등을 타고 팬들에 가까이 다가갔다. '스테이'(Stay), '쏘 왓'(So What), '아이돌'(IDOL) 등 빠른 템포의 노래에 맞춰 아미들은 점프했다. 5만 아미가 일제히 뛰자 공연장 전체가 진동하기도 했다.

RM은 "내 목에게 일단 미안하다. 하지만 동시에 축하를 하고자 한다. 5만명의 멋진 팬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오전 9시에 일어났는데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더라. 전날 너무 에너지를 다 썼던 것인지 '오늘 제대로 못할 것 같아'라고 느꼈다. 그런데 아미가 마법을 만들었다. 내 몸을 움직이게 했다. 모든 것이 아미 덕분"이라고 하트를 그렸다.

제이홉은 "아미 여러분 함성을 듣고 공연을 하는 오늘은 인생에서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서로에게 남다른 존재"라고 강조했다. 지민 또한 "여러분들 만나면 꼭 보고 싶었고 기다려주시면서 고생했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다. 솔직히 2년 만에 아미를 만나니 어색했다. 한국에서도 카메라만 앞에 두고 공연을 해왔다. 7~8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꼈다. 정말 아미 사랑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진은 "주변을 둘러봐달라. 정말 영화같지 않나. 우리와 아미가 영화를 함께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라도 할 것이고 어떤 부끄러운 일이라도 최선을 다해 할 것이다"며 아미를 위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양갈래 로봇 헤어스타일로 변신해 애교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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