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연대 속도내나..심상정 "12월말까지 제3지대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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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9일 "양당체제의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의 열망을 모아 12월 말까지 제3지대의 구체적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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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제 도입, 위성정당 방지법, 비례성 강화 공통 의제 연대 논의 예고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과 다당제 시대 개막을 위한 공조를 제안했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대선을 100여일 남겨두고 제3지대 후보들의 대선 연대를 위한 논의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이들이 연말까지 구체적인 성과물을 내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들의 보폭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정의당이 이날 국민의당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연대를 위한 구체적인 아젠더로 결선투표제 도입, 위성정당 방지법, 비례성 강화 등을 언급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는 양당제 종식과 다당제 활성화를 위한 이른바 '필요·충분 조건'이자 대선 이후 6월 지방선거와 총선 등 제3지대의 향후 생존을 위한 해법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심 후보는 "정의당은 국민의당과는 가치와 정책의 차이가 있다"면서도 "열 가지 중에 다섯 가지가 같고 다섯 가지가 다르다고 할 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같은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협력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도 "쌍특검 법안 논의와 기득권 양당제의 문제점 해결에 화답해준 심상정 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했고, 김동연 전 부총리도 "양당 구조를 깨는 것을 넘어 정치 기득권을 깨는 것까지 동의한다면 셋이 만나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고 말해 3지대 연합론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당장 이번주 제3지대 후보들간 연쇄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 후보와 안 후보가 먼저 회동을 가진 뒤 심 후보가 김 전 부총리를 만나 3자 연대 합류를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지난 25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한차례 만나 실무 논의의 물꼬가 트인 상태다.
제3지대 연대가 구체화될 경우 대선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여야 양강구도로 오차 범위 안팎의 접전 양상이 이어지고 이같은 흐름이 막판까지 계속될 경우 제3지대 후보들의 연대는 대선 승패에도 적지 않은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대의 경우나 제3지대까지 각개약진할 경우 미풍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안철수, 심상정, 김동연 후보가 각론에선 정체성, 지지층이 다른 데다 이들이 정치 개혁 명분과 달리 이해득실에 기초한 합종연횡에 그칠 경우 여론 부담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도 이날 경기도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3자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두 후보 모두 정치 기득권의 한 축이었다"고 한 것도 이를 반영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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