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VC' KTB네트워크, 다음달 코스닥 입성.."초기 기업 옥석 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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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유동성 때문에 (투자 대상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크리닝을 잘 하고 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지속해 다른 벤처캐피털(VC)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
KTB네트워크는 이달 29~30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다음 달 6~7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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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유동성 때문에 (투자 대상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스크리닝을 잘 하고 창업 초기 기업 위주로 투자를 지속해 다른 벤처캐피털(VC)들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29일 오후 비대면 상장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KTB투자증권의 자회사인 VC로, 다음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81년 설립된 한국기술개발주식회사를 전신으로 한다. 설립 이후 58개의 벤처 펀드를 청산해 총 1조3397억원의 납입 총액을 기록했으며, 운용 자산(AUM)은 1조1745억원이다. 평균 내부 수익률(IRR)은 19.8%로 업계 평균치보다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VC 중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1세대 투자사다. 1988년에는 미국, 2006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지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에서는 65개 기업,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49개 기업에 투자했다. 현재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043억원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달성한 영업수익 670억원을 이미 크게 웃돌았다. 당기순이익은 631억원에 달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7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영업익(446억원)을 뛰어 넘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투자를 심사하고 결정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하는지 소개했다. 그는 “초기 기업에 투자할 때는 창업자가 보유한 기술력을 많이 보고 향후 수 차례의 투자를 통해 얼마의 수익을 낼 수 있을 지 고민한다면, 후기 투자를 결정할 때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많이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0년대에도 인터넷 기업들이 많이 나오며 많은 회사들이 투자를 집행했는데, 옥석 가리기에 실패한 경우 상당한 손실을 봐야 했다”며 “지금도 너무 많은 유동성이 풀려 있어 옥석 가리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KTB네트워크에서 투자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고유계정을 통해 투자한 121억원과 펀드을 통해 투자한 자금으로 올 3분기까지 2043억원의 영업수익을 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수익률은 약 11.6%다.
김 대표는 “우아한형제들보다 더 큰 투자 건은 비바리퍼블리카”라며 “최근 투자 받은 시점의 기업 가치가 8조원이었는데 현재는 이 밸류에이션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이 거래되고 있어, 상당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김 대표는 향후 배당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B네트워크는 이달 29~30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다음 달 6~7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자금은 벤처 펀드 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000만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5800~72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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