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사장, 친필 사과문에 "똑바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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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리는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의 한 미용실 사장이 이번에는 '친필' 사과문을 올리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전단지를 돌리던 할머니가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을 넣는 모습을 봤고, 전단지에 적힌 업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항의한 뒤 사과를 받았다.
A씨는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찍어 전단을 배포한 업체 측에 보내고 '사과받았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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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리는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의 한 미용실 사장이 이번에는 '친필' 사과문을 올리면서 거듭 고개를 숙였다.
서울의 한 대학가에서 미용실을 하고 있는 A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필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서 A씨는 "이전의 제 행동과 언행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제 잘못된 인식과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면서 전단지를 돌리시는데 전단지 한장 받아서 드렸으면 어땠을까 싶다"고도 했다.
아울러 A씨는 "제 행동에 정말 잘못됨을 뉘우치고 깊이 반성하겠다. 다 똑같은 부모님이고 제 행동에 정말 잘못됨을 뉘우치겠다"면서 "제가 언행, 기본이 부족해서 많은 분께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어머니 정말 죄송하다. 입이 두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전단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머니께 한 제 행실 자체가 너무 잘못됐다. 앞으로 똑바로 예의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썼다.
앞서 A씨는 전날에도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려 "어머니 무릎을 꿇게 한 게 사실"이라면서 "무슨 이유가 됐든 어머니 무릎을 꿇린 것에 대해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머니께 연락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70대 할머니가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을 넣었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게 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상황을 마무리하고 철수했다.
해당 사건은 당시 현장 사진을 유튜버 '구제역'이 공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영상에 따르면 A씨는 전단지를 돌리던 할머니가 미용실 우편함에 전단을 넣는 모습을 봤고, 전단지에 적힌 업체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항의한 뒤 사과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할머니에게 직접 사과를 받겠다고 요구했다. 업체 측은 할머니에게 '사과를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심지어 할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빌라고 요구했다.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할머니는 자신의 손주뻘도 되지 않는 A씨에게 무릎을 꿇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찍어 전단을 배포한 업체 측에 보내고 '사과받았다'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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