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하다 날벼락..전국서 놀이시설 사고 속출, 안전관리는 소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적으로 관광 놀이시설이 늘면서 관광객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5월 경북 문경 모노레일은 개장 한 달도 안 돼 27, 28, 29, 31일 등 4일간 안전사고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모노레일 사고를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데도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와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재발방지 위한 국제 규격 등 통일된 안전규정·개선안 필요"
(전국종합=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전국적으로 관광 놀이시설이 늘면서 관광객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경남 통영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2시 1분께 욕지섬 모노레일이 탈선해 50∼70대 관광객 8명이 다리 골절 등 크게 다쳤다.
이 모노레일은 사고 직전 하부 승강장 전방 100m 지점에서 돌발 정차하자 직원이 이상 유무를 확인해 원격 이동시켰다.
도착 지점 20m를 앞두고 가속이 붙은 모노레일은 선로를 이탈해 5m 높이 아래로 추락했다.
시설 관계자는 자동 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2019년 12월 운행을 시작한 욕지섬 모노레일은 운행 6개월 만에 레일에 이상이 생겨 시설 보완으로 휴장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 강원 평창에서는 짚트랙을 타고 내려가던 30대 여성이 철제 레일이 끊기면서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 10월 전남 여수에서는 같은 시설에서 두 차례나 짚라인을 탄 이용객이 공중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6월 경남 함양에서도 짚라인이 운행 중 멈춰 승객 2명이 1시간 넘게 공중에 매달리는 사고가 났다.
지난 5월에는 함양 모노레일이 기상 악화로 20분가량 멈춰 승객 20여명이 불안에 떨었다.
지난 3월에도 충북 제천 모노레일이 전기 누전으로 운행 도중 10분가량 멈춰 관광객 5명이 다른 모노레일로 갈아타야 했다.
지난해 5월 경북 문경 모노레일은 개장 한 달도 안 돼 27, 28, 29, 31일 등 4일간 안전사고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처럼 관광 놀이시설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관리에는 허점이 있다.
특히 짚코스터나 짚라인 시설은 관광진흥법상 놀이기구 등 유원시설물로 지정되지 않아 지방자치단체에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
자유업으로 분류돼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영업이 가능하고, 안전관리를 책임질 주체는 없는 실정이다.
모노레일은 1년에 한 번 교통안전공단에서 정기검사를 하고, 6개월에 한 번 자체 검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보고하기 때문에 비교적 관리체계 내에 있다.
21대 국회에서 짚라인, 번지점프 등 레저시설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지만, 현재 계류 상태다.
김의수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안전관리 책임을 질 수 있는 주무 부처가 필요하고, 국제 규격 등을 참고해 통일된 안전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형사 처벌만 따질 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개선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노레일 사고를 담당하는 교통안전공단 특수검사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데도 담당 인원이 부족하다"며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와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contactje@yna.co.kr
- ☞ 2월 개장한 더현대서울 매장 천장 붕괴…3명 경상
- ☞ "북한 친구들 부럽다! 가고싶다"…교육청 웹툰 논란
- ☞ "치매 최초 단계 증상은 '이것'일 수도"
- ☞ 겨울 밤 4살 딸 길에 버린 엄마…동행한 남성 정체는
- ☞ 43년 누명 복역에도 보상 못받자 시민이 16억 모아줬다
- ☞ 물개 대신 '육지 동물' 사슴 사냥 북극곰…희귀장면 포착
- ☞ 손학규, 무소속으로 네번째 대선출마…"오전에 김종인 만나"
- ☞ 5개월간 끈질긴 스토킹…112 신고 후 '보복살인' 못 막았다
- ☞ BTS가 직접 밝힌 '성공에도 진정성을 유지할수 있었던 이유'
- ☞ 시급 1만원 단기 '꿀알바'라는 이것 해보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영국서 女수감자 '전자장치 착용' 조기 석방 검토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