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진폐전문요양병동 집단감염 잇단 확진..방역 강화

누적 확진자 52명..전 가구 건강조사·축제 비대면 개최로 전환

(문경=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경북 문경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역의 한 진폐전문요양병동에서 진폐 환자와 보호자 등 18명이 처음 감염된 데 이어 26일 8명, 27일 15명, 28일 8명이 추가 발생했고 이날도 3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문경 진폐병동 관련 누적 확진자는 52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 26∼27일 코호트 격리한 진폐병동 내 환자와 보호자 등 416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추가 감염을 확인했다.

문경시는 지난 27일부터 진폐병동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주 1회에서 하루 1회로 강화했다.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시민 2만3천 가구에 대해 기침, 발열 여부 등 건강상태 관련 전화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 29일부터 사회복지시설, 다중이용시설, 장례식장, 기업체 등에 대해 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공공체육시설을 다음 달 12일까지 임시 휴관했다.

오는 12월 3∼4일 문경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4회 문경새재 아리랑제'는 비대면으로 전환해 개최한다.

문경시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느슨해진 방역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고 밝혔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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