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문수초 6학년 벼룩시장 "생리대 못 사는 친구없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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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워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들이 있다.
울산 문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29일 문수초에 따르면, 이 학교 6학년 1반 학생 15명은 지난 26일 교내 문수쉼터에서 학생, 교직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벼룩시장을 열었다.
생리대 구매가 어려워 고생하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돕고자 기부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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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저소득층 여학생 생리대 지원 위한 벼룩시장
수세미, 목도리, 달고나 판매수익금 34만원 기부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형편이 어려워 생리대를 구입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발벗고 나선 아이들이 있다.
울산 문수초등학교 6학년 1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다.
29일 문수초에 따르면, 이 학교 6학년 1반 학생 15명은 지난 26일 교내 문수쉼터에서 학생, 교직원, 주민들을 대상으로 벼룩시장을 열었다.
문수초는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실천가(DOER) 기르기 프로젝트'를 주제로 민주시민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생리대 구매가 어려워 고생하고 있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돕고자 기부금 마련을 위한 벼룩시장을 열게 됐다.
이들은 이달 초 약 2주간에 걸쳐 전 학년을 대상으로 기부 물품을 수집했다. 문수초 특수학급이 만든 달고나 과자, 교직원이 만든 수세미, 6학년생들이 실과 수업에서 짠 목도리 등도 포함됐다.
총 600여종의 기부 물품을 수집한 6학년 학생들은 아고라총회(학급회의)를 통해 이를 판매 가능한 물품과 폐기 대상으로 분류했다. 최종 550여개의 판매 물품을 선정한 후 300원에서 1500원까지 가격을 매기는 작업을 거치고, 이 과정에서 50여개의 인형은 학교의 도움을 받아 깨끗하게 세탁해 판매 준비를 했다.
분류가 완료된 상품은 개별포장하고, 동시에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전달할 감사 증정품 스티커도 부착했다.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협조로 벼룩시장 홍보 포스터를 아파트 안내판에 게시해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26일 행사 당일 벼룩시장은 오전 1부와 오후 2부, 2회에 걸쳐 운영됐다.
학생들은 물론, 교직원,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물품 구매를 기다리는 공간에는 6학년 학생들이 만든 대자보가 게시돼 행사의 취지 및 학생들의 준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시장은 성황리에 운영되어 1부와 2부 모두 물품 판매 를 완료했다.
6학년 김시현 문수연합 의장은 “또래 친구들이 생리를 시작하며, 생리대가 부족해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부터 우리의 힘으로 인간의 가장 기본된 권리를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에 반 친구들과 힘을 모아 기부금을 모으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판매수익 및 기부금 총 34만4410원은 문수초 이름으로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고 선정한 단체인 국제개발협력NGO '지파운데이션'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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